한 이십년쯤 됐을까? 파리의 노트르담성당앞에서 전도를 하고 있었다. 일단의 여대생들이 나에게 오더니 저돌적으로 질문을 해왔다.

 

동성연애가 성경적입니까 아닙니까?”

그것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악한 죄이지요

어디 그런 말씀이 성경에 있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잖아요 사랑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라고 해서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고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데 무엇이 잘못된 겁니까

 

참으로 전도를 하면서 불신자들로부터 여러 말을 듣던 중에 가장 악하고 황당한 질문이었다. 그들은 그날 교수가 자기들에게 과제물을 낸 것이 그것이라며 숙제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나에게 성경에 어디 동성연애가 잘못된 것이라는 말씀이 있느냐며 나에게 그것을 찾아 달라고 다그쳤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로마서 1장의 말씀을 읽어 주었다.

 

(1:26)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1:27)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이 말씀을 그들에게 찾아 주었으나 그들은 내가 전하는 복음은 들은 체도 하려 하지 않고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는 자기들의 길로 가버렸다.

 

한참의 세월이 지난후에 최근에 와서 어느날 혼자 있을 때에 문득 그 일이 생각이 나면서 큰 아쉬움이 나에게 몰아쳐 왔다. 그때에 내가 헬라어를 알았더라면 그들을 보기 좋게 한방에 굴복을 시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몰려 온 것이다.

 

헬라어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아가페가 있고 친구간의 사랑을 하는 필리오의 사랑이 있으며 남녀간에 애정적인 사랑을 말하는 에로스의 사랑이 있다. 동성연애는 같은 성끼리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에로스의 사랑인데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에로스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에로스 하는 것으로 그것은 바울의 말과 같이 진리(眞理)가 아니라 진리의 반대인 역리(逆理)이다. 곧 하나님의 창조의 진리를 거스리는 것이다.

 

그때에 어떤 교수인지는 모르지만 그 교수에게 충동되어 자신들이 말하는 것이나 신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떠들던 그 여자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은 신약성경의 언어인 헬라어로 그 단어가 아가페야 그것은 친구간의 의리적인 사랑인 필리오도 아니고 피차간에 애정을 나누는 에로스 사랑도 아니란다

 

이제부터 라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렇게 대답을 하리라고 다짐을 해본다. 뒤늦게라도 어리석은 나를 깨우쳐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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