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외침전도

 

장로님 지난번 크리스마스 연합전도에 갔었는데요 우리가 하던 외침전도가 아니었어요

“........”

우리는 개인전도를 하기 위해서 외침전도를 했었잖아요?”

 

30년전에 청년때에 같이 전도를 하던 사모님이 일전에 나에게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개인전도를 하면서 길거리의 악하고 교만한 심령들을 제압하고 그들을 복음앞에 굴복시키기 위하여 그들 자신이 하나님앞에서 불쌍한 죄인임을 깨닫게 하기 위한 외침전도를 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외침전도를 하면서 그 외치는 복음을 각 사람이 영혼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 외침전도를 했던 것이다. 설명을 할 수 없는 외침전도는 듣는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마치 그들에게 욕을 하는 것과 같이 되어 그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으로 돌아온다.

 

어떤 목사는 크리스마스 전도 외침을 하면서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는 12월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유월달에 태어 나셨습니다

 

물론 그 말은 맞는 말이다. 우리가 공부한대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영국의 아이작 뉴턴(Isaac Newton)경이 연구하여 밝혀낸 사실이다.

그것이 아무리 사실이라 하여도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아무런 설명이나 설득함도 없이 그런 말을 듣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큰소리로 저주하는 것과 같이 들을 것이 아닌가? 그것은 인간간의 의사소통(communication)ABC도 모르는 무식한 처사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솔로몬은 그런 의사소통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이렇게 규정했다.

 

(27:14)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그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같이 여기게 되리라

 

그 목사가 그렇게 외칠 때에 그것을 듣는 행인들의 마음을 알 수 없었으나 오히려 같이 전도하는 이들이 상당히 당혹해 하고 곤욕스러워 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지지난해에는 명동에 있는 카톨릭성당앞에서 카톨릭에서 행사를 하는데다 대고 카톨릭은 가짜요 이단이라고 외침으로 다툼을 일으켜서 어떤 분이 그것을 말리느라고 고생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그것도 외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차분히 설득하고 설명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다. 또 다른 전도현장에서는 외침전도를 하면서 보복성멘트도 서슴치 않고 날린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 오고 있다.

 

당신이 지옥에 가면 그때는 내가 한말이 생각이 날겁니다. 그때는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와같이 공포감을 심어 주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또 전도를 받지 않고 거부하는 행위에 대한 보복감정에서 나오는 말도 복음이라고 전혀 할수 없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사적인 감정을 행인들에게 풀고자하는 어리석고 악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몇 년전에는 여름전도여행 때에 어느 목사님이 어서 돌아 오오찬송을 길에서 구성지게 부르다가 나에게 제지를 당한 적도 있었다그것은 우리 가운데서 삼십여년전에 벌써부터 금지되었던 일이다. 1986년 당시 제 5차 전도여행을 할 때에 102명이 대구백화점앞에서 전도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일행중에 여고생 또래들이 십여명이서 한일극장앞에 서서 복음성가를 불렀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으세요.....”

 

그 때에 나는 여러 해를 여름전도여행을 하면서 이전에 그런 일이 없었던 것이라 저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성령께서 마음에 복음은 증거하는 것이지 저렇게 일방적으로 내던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근심하심으로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가서 즉시 해산을 시키면서 차라리 한 영혼이 깨달을 수 있는 복음을 증거하라고 책망을 했다. 그래서 그들이 즉각적으로 순종을 하고 개인전도를 하기 시작하여 그들이 많은 열매를 맺어 기쁨으로 전도보고하는 것을 들을 수가 있었다.

 

성경 어디를 보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도록 말씀을 전했지 사람들에게 내던지듯이 일방적으로 외치는 무책임한 전도를 한 적이 없다. 또 주님이나 제자들이 전도를 하다가 복음의 내용이 아닌 무례한 언사나 자극적인 언사 일방적인 꾸짖음이나 전도자들의 상식이하의 언행이나 불신자들에게도 지탄을 받는 부적절한 인격으로 무리들과 부딪히고 싸운 적도 전혀 없다.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라고 한 말을 잊었는가? 아니면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그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는 것인가?

 

주의 제자들이 마태복음 10장에서 전도를 한 것은 증인이 되는 과정에서 실습하는 수준의 전도라고 할 수 있다면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가 복음을 전한 것은 오순절 날에 성령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전도한 것이다.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이나 성령을 받은 사람이나 그의 인격과 생활속에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증인이 안 된 전도자는 외식하는 자요 가짜이다.

앞에서 말한 모든 사례는 전도가 아니라 외식하는 거짓된 행동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십여년전의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침전도만을 행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내던지듯이 하고 있을 때에 그와같은 전도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두부없는 두부장사"라는 표현을 하면서 책망을 해서 몰수히 많은 사람들이 전도를 그만두고 협회를 떠나가는 일들이 있었다. 그 때에 협회의 운영과 자기들의 생계를 걱정하는 많은 간사들이 강하게 반대를 했다. 그러나 나는 그와같은 불의한 일을 용인할 수 없어서 그에 대한 글을 올리고 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시는 협회에 오지 않는 일도 있었다.

 

이와같은 때에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 보아 외식하는 전도에 빠지지 말고 우리중에 누군가가 외식 하는 거짓된 자가 아닌지를 살피고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회개하여 고침을 받아야 한다. 또 우리중에 있는 다른 사람이 그런 사람으로서 그런 일을 고집하고 있다면 그런 자들을 배척하고 쫓아 내어야 하며 그들로부터 단호하게 즉각적으로 떠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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