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과 창조주 하나님


본문 : 창 1:1-2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1. 개요


본문의 구절은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심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창조하실 때의 땅의 상태와 여호와 하나님의 신이 수면 위에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된 창조를 소개하고 있다.

창조는 여호와 하나님 신의 역사이다. 죄인들을 구속하시는 재창조의 역사도 여호와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의 역사이다. 오늘날 죄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시고 그들 속에 성령으로 오신 여호와 하나님의 신이 그들을 가르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과 연합된 인격으로 변화시켜 가는 일을 쉬지 않고 일하시는 것이다.

처음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와 같은 하나님의 신에 기운과 능력이 지금도 믿는 이의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역사하고 계신다.


2. 본문 해석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1장 3절에서 창조의 첫째 날이 시작될 때를 창조사역의 시작으로 여긴다. 그러나 하나님은 1장 1절에서 창조의 시작을 선언하시고 2장 1절에서 창조사역의 완료를 선언하신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창 2:1)


하나님은 엿새 동안 창조의 사역을 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

1장 1절은 창조의 주체를 말한다. 천지를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만드신 것을 말한다.

그리고 창조가 시작된 때를 “태초에”(In the beginning) 라고 말한다. 요한복음에서 말하는 “태초에”와는 시간적인 개념이 다르다. 요한복음은 “영원 전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지만 창세기는 “창조의 일을 시작하시던 때”를 말하는 것이다.


땅의 상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창 1:2)


원시 상태에 있던 땅은 세 가지로 묘사된다.


① 혼돈하고- 형태가 없는 반죽 상태의 땅을 표현하는 말이다.

② 공허하며- 비어 있는 공간, 곧 생명체가 없음을 말한다.

③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흑암이 깊이 드리워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심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1:2)


“운행하시니라”의 원어는 “라하프”인데 “흔들다”, “움직이다”, “날개를 치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수면에 하나님의 신에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그래서 셒투전트 번역에는 “하나님의 호흡이 물 위로 불어 왔다”로 번역하고 있으며, ABPS 번역에는 “하나님의 신이 물 위에 내리 덮였다”로 번역한다.


이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면 생명이 없고 버려지고 무질서한 이 지구 상에 여호와 하나님의 신이 찾아오시면서 그의 창조하시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만드시는 것은 다 여호와 하나님 신의 역사

아버지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들 하나님이신 예수는 아버지와 함께 창조의 일을 하셨는데 그는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시다.

성령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심부터 재창조 시에도 모든 것을 만드시는 이시다.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은 천지를 창조하신 일부터 광야의 회막을 지으시는 역사, 그리고 성령을 주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시는 재창조의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만드시는 것”은 다 “하나님의 신의 역사”이다.


천지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신”을 “루아흐 엘로힘”이라고 하는데, “루아흐”는 “신”이요, “엘로힘”은 “하나님”이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가운데 있는 땅에 하나님의 신이 찾아오심으로 혼돈에서 질서로, 공허함에서 생명이 가득한 공간인 땅으로, 흑암의 깊음이 거두어 지고 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이 창조된 것이다.


광야에서 성막을 지으신 것도 하나님의 신이 하신 일이다.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사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신(루아흐 엘로힘)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겨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고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무릇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로 내가 네게 명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출 31:2-6)


그리고 신약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그의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시는 재창조도 하나님의 신이 하시는 일이다. 신약에서의

“하나님의 성령”은 헬라어로 “데오스 푸뉴마”로 표기된다. “데오스”는 “하나님”이고 “푸뉴마”는 “신”이다. 그것은 구약의 히브리어 “루아흐 엘로힘”과 같은 말이다. 처음 창조도 하나님 나라의 창조이며 “하나님의 신”(루아흐 엘로힘)이 하신 일이다.


재창조는 아담의 죄로 파괴된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회복하여 다시 세우는 것인데 그것도 “하나님의 성령”(데오스 푸뉴마)이 하신 일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데오스 푸뉴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마 12:28)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함에 은혜를 믿는 자마다 오순절 날 “하나님의 성령”(데오스 푸뉴마)을 받으므로 구원 받아 새사람이 되는 재창조의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사야가 예언한 예수님께 임하신 성령도 “루아흐”이다.


“주 여호와의 신(루아흐)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사 61:1)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받은 성령도 “푸뉴마”이다.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푸뉴마)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요 1:32)

믿는 자들이 받은 성령을 “하기오스 푸뉴마”라고 한다. “하기오스”는 거룩하다는 뜻이므로 “거룩한 영”, 곧 “성령”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성령(하기오스 푸뉴마)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믿는 자들을 가르치고 진리로 인도하심으로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시는 것, 곧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도록 일하시는 것이 성령의 역사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하기오스 푸뉴마)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 14:26)


3. 결론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사람을 만드신 처음 창조의 역사가 하나님의 신의 역사인 것과 같이, 죄인들을 구원하셔서 그들의 심령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회복시키시는 재창조의 역사도 하나님의 신인 성령의 역사이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것이 천지를 창조하신 동일하신 하나님의 성령에 역사임을 알아서, 두렵고 떨림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님에게 순종함으로 날마다 구원을 이루는 삶을 살고, 성령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과 하나가 되는 연합된 인격을 가지고 나를 다스리고 죄를 이기고 세상을 다스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은혜를 받자.


4. 기도제목


1)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 내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받아서 하나님의 신으로 재창조된 확신을 갖게 하옵소서.

3) 나를 구원하신 재창조의 역사가 여호와 하나님의 신인 성령의 역사임을 믿게 하옵소서.

4) 하나님과 연합된 인격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여호와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의 재창조에 역사임을 알게 하옵소서.

5)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신의 동일한 능력이 나를 날마다 변화시켜주심을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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