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전에 삼천포에서 집회할 때이었다.


첫째날 밤에 앞에서 둘째 줄에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자매 한분이 그렇게도 울면서 말씀을 듣더니 말씀이 끝나고 기도할 때에는 아예 펑펑 울었다.

그날 밤 집회를 마친후에 그분이 한국청년과 결혼을 한 조선족자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한국청년은 대구에 있는 교회를 다닐 때에 협회와 인연을 맺고 여러번 훈련을 받은 아는 청년이었다.


그런데 목사님 부부가 그 애기 엄마를 위해서 이번에 기도를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분이 나를 그렇게 미워하고 협회를 혐오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나에게 귀뜸을 해 주었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기도를 부탁을 했다.


나는 1977년 KBS모임을 시작할때부터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1990년도에 목회자 훈련을 하면서도 생전처음보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나를 미워했다며 고백을 할 때마다 나는 본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미워 했냐고 묻고 싶었지만 아직 한번도 그러지는 못했다. 그 자매님이 나를 그렇게 미워한 것은 자기 남편인 그청년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남편이 협회훈련이나 전도여행이나 자주 참석을 했는데 그가 은혜를 받고와서는 얼마간 잘 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곤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남편을 미워하다가 협회를 그렇게도 증오하고 혐오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자매는 겉으로 보기에도 똑똑하고 총기가 있는 자매이었다. 그의 자녀들이 얼마나 총명한지 몰랐다. 그러다 보니 그자매는 지독한 율법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결혼을 할 때는 한국에 시집을 가는 것 때문에 중국에서 떠들썩하게 결혼을 했는데 남편의 무절제한 인격과 생활, 이유 없이 돈을 허비하는 모습등등 항상 남편의 못마땅한 모습에 정죄의 칼날을 갈면서 살았던 것이다. 범죄한 아담의 자손과 같이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 된" 모습으로 항상 남편을 향하여 재판석에 앉았으며 남편을 무시하고 헤어지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면서 살았다고 했다. 


그런데 목사님부부의 말이 이번에는 본인도 은혜를 받을려고 작정을 하고  참석을 하는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낮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밤에만 참석을 했다. 그의 남편은 다니던 직정을 그만두고 은혜를 받는데에 전념을 했다.  나흘 집회중에 세번째 날 밤집회를 마치고 목사님부부가 차를 한잔하면서 교제를 하자고 했다. 평상시같으면 그런시간을 가지기 보다는 숙소로 빨리 돌아가서 쉬는데에 바빴지만 웬지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성경찬송을 들고 커피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자매와 청년 그리고 아이들이 그리로 왔다.


그자매는 마음에 맺힌 것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그의 말만 듣고 있었다. 중국에서 있었던 일과 지금 사는 일들 그리고 직장에서의 갈등까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필요 없는 이야기같았지만 그에게는 마음을 풀어 놓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구리고 얼마전에 자기 남편이 한불쌍한 성도를 위해서 자기들이 쓰고 있는 전기담요를 가져다 주는 것을 보면서 그의 중심의 진실한 사랑을 보고 비로서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이 들게 된것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그의 말이 다끝나갈 무렵에 그동안에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느냐고 말을 하면서 남편이 더디지만 지금 변화되어 가는 중이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동안 남편이 밉고 예수전도협회도 나를 미워한 것은 "연습장"을 보고 실망해서 그런것이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매님 얼마 머지 않아서 연습장이 아니라 숙제장을 볼 날이 올꺼예요"

"............"

"그 숙제는 남편이 하는게 아니예요. 우리 주님이 하시는거지요"

"............."


연습장과 숙제장이라는 말은 내 평생에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말인데 주님이 그자매를 위해서 그가정을 위해서 예비하셨던 말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 그자매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리고 거의 울뻔하는 것을 겨우 참았다.


지난주간에 있었던 제직훈련에 그 목사님 부부가 교인들을 삼천포에서 또 진주에서 싣고 와서는 그가정이 놀랍게 변화되었다는 말을 나에게 해주었다. 주님을 찬양한다.


그렇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이 해주시는 숙제장을 기다리지 않고 상대방의 연습장에 집착을 하면서 쉽게 실망하고 정죄하다가 사람을 미워하는 죄에 빠지게 되는가? 그래서 주님때문이 아니라 사람때문에 교회를 나가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 남편도 아내도 자식이나 부모도 교회안에 천덕꾸러기같은 교인들이나 내맘에 안드는 인격들까지도 주님이 나에게 그리스도의 인내의 본을 가르치기 위해서 허락하신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그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 아닌 선하신 주를 신뢰하는 믿음이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어느 누구의 연습장에만 집착하지 말고 주님이 그사람을 위해서 해주시는 숙제장을 기다릴줄아는 인내의 믿음으로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덕을 세우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각사람이 주님이 내숙제를 해주시는 데에 방해꾼이 되지 말고 순복함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믿음으로 속히 숙제를 끝내는 은혜를 받기를 기도한다.


 


  

(*.139.1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