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비행기에서 만난 스튜어디스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영혼에 목말라하면서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는 자기 어머니에 대하여 말 해주기를 요즈음 원어를 배우느라 히브리어, 헬라어 단어를 벽에다 붙여 놓고 공부를 하고 계시다는 말을 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원어를 배우는 열기를 달구고 있다.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평신도들도 원어를 배우려고 열심을 낸다.

목회자들은 신학교에서 배운 원어가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이며 평신도들은 성경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보면서 씁쓸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이전에도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받고 원어를 공부한다며 그 은혜를 상실한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은혜만을 떠난 것이 아니라 전도현장도 잃어버리고 목회도 병들게 되는 과정을 겪어야지만 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일이 왜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성경을 모르면 히브리어를 배워도 히브리어를 배우는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을 모르고 헬라어를 배우면 헬라어를 배우는 것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것은 히브리어를 베우는 것이지 성경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또한 헬라어를 배우는 것이지 성경을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헤브리어가 성경을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고 헬라어가 성경을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성경은 오직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만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성경을 기록한 두 언어 곧 구약은  히브리어, 신약은 헬라어를 지금은 쓰지 않는 죽은 언어인 사어(死語)로 만드신 이가 하나님이시다그 이유는 성경을 읽을 때에 언어와 어휘력의 의존도를 낮추시기 위함이다.  

 

성경으로 모르면서 원어를 우선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빠져 있는 오류는 성경은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가르쳐 주셔야지만 알게 되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성령의 지혜와 권능은 때로는 언어의 장벽도 쉽게 뛰어 넘는다.

그 실례로 번역이 잘못된 성경으로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는 전혀 방해를 받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어를 배우든지 아니 배우든지 진리를 가르쳐 주시는 내주하시는 성령을 더 의지하도록 간구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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