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름전도여행을 마치고 놀라운 주님의 은혜 다음에 찾아오는 교만을 다루시기 위해 주님은 나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셨습니다.

일과대로 산을 오르다가 오금이 저렸지만 가파른 계단에서 무리했더니 인대 손상이 왔습니다.

그 다음날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가다가 전철이 와서 놓치지 않으려고 뛰다가 몇 걸음 못 가서 무릎에서 소리가 나더니 걸음조차도 못 걷게 되었습니다. 정형외과에 가서 의사를 마주했습니다. 있었던 일을 의사에게 말하고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을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무릎 연골이 파괴된 것은 아닐까요?”

무릎 연골이 그렇게 쉽게 나가지 않습니다.”

 

그가 무릎을 내밀라고 하더니 무릎을 힘 있게 주무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릎이 붓지는 않았네요. X선 촬영을 해보지요.”

 

촬영하고 필름을 걸어 놓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인대가 손상이 있습니다. 약을 좀 먹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다음 주에 있는 제직훈련에는 집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온찜질을 하면서 집회를 인도했습니다이것이 마귀의 공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낳게 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고 금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서서 말씀을 전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다음 주에 집중코스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목사님에게 월요성경학교에 오실 때에 꽈샤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흔쾌히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셔서 월요일에 무릎을 돌아가면서 두드리니 시커먼 멍 자국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집중코스 중간에 한 번 더 받고 거의 다 낳았습니다. 그래서 그 주간에는 집중코스를 마치고 공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삼아 조금씩 뛰어 보았습니다. 다친 무릎에 약간의 부담은 되었지만 500m를 뛰고 걷다가 1km를 뛰었는데 그리 큰 무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다음 날도 그렇게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조심스럽게 운동을 하고 다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 목요일인 822일에 미국으로 가야하는데 갑자기 이가 붓고 아파서 음식도 못 먹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동네 치과에 가서 비상으로 약을 삼 일치를 준비해 갔습니다공항에 태워다 주는 이범영 간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질문했습니다.

 

장로님 미국 갔다 오시면 에스겔 사경회를 해야 하고요. 추석사경회와 제직훈련과 또 에스겔 사경회가 이어지는 데 힘 드시지 않으시겠어요?”

 

그런데 추석날의 일정이 애매해서 앞뒤로 그렇게 빡빡하게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긴 비행시간을 마치고 로스엔젤레스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내려서 입국심사의 길고 긴 줄이 보이고 지난번에는 두 시간을 기다려서 입국심사를 마친 일이 악몽처럼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비행기가 댄 공항 게이트는 멀리 떨어진 별동이었고 버스로 실어나르는 불편함이 이어졌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비행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입국장에 들어가니 여러 겹의 뱀같이 구불구불한 줄에 수많은 인파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한참을 줄을 서고 있는데 내가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는 오른쪽의 심사대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줄을 쳐 놓은 그 밑으로 통과를 해서 그쪽을 갔는데 그것은 나중에 알고 보니 새치기였습니다. 출구 쪽에 있던 감독관 같은 이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Oh, let him out!”(, 그 사람 내보내!)

 

두세 번을 외쳤습니다. 나는 영문을 모르고 , 무엇이 잘못되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그 사람이 나를 보는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소리를 질렀습니다.

 

“OK, OK”

 

그러니 내 앞에 입국 심사관이 나를 오라고 불렀습니다. 도장을 찍어 주면서 왜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몰라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말하면서 도장을 찍어 주었습니다. 출구로 나오면서 아까 소리를 질렀던 감독관에게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왔는데 얼마나 일찍 나왔는지 짐이 나오는 수하물 벨트도 아직 지정되지 않아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경험담을 말했더니 집사람이 말하기를 머리가 허예서 늙어 보인 덕을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늙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그렇게 몸의 무리를 덜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집회가 시작이 되면서 마귀의 훼방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이만 아픈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목이 붓고 기침이 나고 가래가 나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비상약이 없어서 프로폴리스와 용각산을 사다 주길래 그것을 투여하면서 기침과 가래를 뱉어 가면서 강단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미국에 갈 때마다 고생하는 김헌용 간사가 호텔에 와서 샤워를 하고 가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돈을 더 주고 침대 두개짜리 방을 얻어서 같이 지내기로 했습니다그런데 그의 코를 고는 소리는 내 일생에 그런 것을 본적이 없는 아주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것이었습니다. 귀마개를 하지 않고 잠들었다가 코 고는 소리에 깨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다음에는 살을 꼭 빼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나에게는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급히 귀마개를 사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에는 마귀의 공격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에게는 교만이 날마다 마치 손톱이나 발톱 머리카락이 자라듯이 날마다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서 기도하지 않으면 교만하여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기도가 부족하면 주님은 내 몸을 아프게 하는 사단의 공격을 허용하시고 사단의 사자, 곧 육체의 가시가 나를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정해진 사역이 끝나면 그런 것들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언제 아팠냐 하는 실정입니다.

 

잇몸이 붓고 아픈 것은 비상약 사흘 치를 먹으면서 약봉지가 줄어들 때마다 아직 안 낳았는데 다 떨어지면 어쩌나 하면서 조금씩은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밤에는 콧물이 더 추가되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 이부자리를 축축하게 적셨습니다. 몸살이 온 것입니다.

 

동 시간에 한국에서의 마귀의 역사도 극렬하여 집회 중에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은혜를 받은 사람이 물질축복을 받고 교만해져서 전도자들을 업신여겼던 사람이 끔에 두 번이나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오여호수아 집사가 구원도 받지 못한 채 유투브로 세대주의 종말론과 잘못된 목사의 마태복음 강해에 빠진 사람을 데려왔는데 그를 통해서도 마귀의 역사가 극렬했습니다그는 깨달아 알찌니라책을 구입해서 종말론에 관한 부분만 읽고 성질을 부리고 자기가 사서 읽은 책을 환불해갔습니다세상은 물론이요, 교회 안에도 믿음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교만하기 이를 데 없으며 인간으로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에게 주신 육체의 가시를 인하여 더 분하게 하고 더 마음을 졸이고 간절하게 하심으로 이 모든 마귀의 훼방을 이기고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기존의 전도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에 없던 은혜를 받고 기뻐했습니다.  그동안의 미국의 집회 중에 참석자들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은혜를 받은 것이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휴가를 내고 참석을 하고 김헌용 간사는 가게 문을 닫다시피 하면서 가게 일을 소홀히 할 정도로 은혜를 사모해서 참석했고 집회 중에 일거리를 더 주겠다는 전화를 받은 집사님은 세미나 때문에 안 된다고 단호히 거절하는 것도 보았습니다여러 사람들의 영혼을 주님이 만져 주시고 하나가 되게 하심으로 집회가 다 끝난 후에 어느 목사님은 참석자들을 다 뷔페에 데려가 점심을 대접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몸살은 그날 밤으로 해결이 되고 마지막 집회를 인도했으며 비행기를 타고나서야 잇몸을 만져보니 통증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마지막 삼일은 약이 없어서 먹지도 않았는데 온전히 낳은 것입니다. 기침도 없어졌습니다. 참으로 이상할 정도로 그런 것들이 다 사라진 것입니다.

사단의 사자가 떠난 것입니다. 육체에 가시가 사라졌습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 12:7-10)

 

주님은 언제나 내 기도의 부족한 부분을 그런 방식으로 나에게 채워주시고 나를 그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미물보다도 못한 만물의 찌끼 같은 나를 이렇게 세밀히 간섭하시고 가까이 역사하시고 정밀하게 고쳐서 써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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