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큰 상급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람은 비로소 하나님과 대화를 하게 된다. 이전에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의사소통만 있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아브람은 순종하고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이 되어 갔다.

 

아브람은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에 아버지 데라의 열심을 힘입어 떠났지만 우상숭배자인 아버지의 믿음은 하나님을 구하고 그의 언약을 믿기보다는 현실의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땅을 구하는 믿음, 곧 우상숭배의 믿음이었다. 하란에서 데라가 죽자 하나님은 아브람을 불러내신다. 그리고 아브람은 부르심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세겜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이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 후에 아브람은 먹을 것을 구하여 남방으로 내려갔다가 먹을 것이 없어서 애굽으로 가서 아내 사라를 바로에게 빼앗긴다. 하나님이 사라를 다시 찾아 주시고 가나안으로 돌아오지만 조카 롯이 소돔으로 떠난다. 롯이 떠난 후에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신다. 그 때까지 하나님과 아브람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말씀하시고 축복하시면 아브람은 일방적으로 순종하고 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기만 하는 관계이었다.

14장에서 그돌라오멜 왕과 연합한 바벨론 왕들을 파하고 돌아 온 아브람을 하나님은 창세기 15장에서 찾아오신다. 그리고 하나님과 아브람의 대화가 처음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15:1)

 

그 때에 아브람은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을 한다.

 

아브람이 가로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나는 무자하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 (15:2)

 

대화의 시작부터 하나님과 아브람은 안 맞는다. 여기서 하나님은 나는……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아브람은 무엇을……이라며 질문한다. 아브람은 후손이 필요했고 땅을 필요로 했지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하나님 자신이 필요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제는 아브람에게 하나님 자신을 주시고자 하시는 뜻을 말씀하신다. 그런데 아직도 아브람은 하나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화를 통해서 아브람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이 자식을 주시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그에게 주시는 여호와를 믿었다. 그는 엘리에셀이 후사라고 믿었으나 하나님은 그의 몸에서 날자가 그의 후사라고 말씀하셨다. 엘리에셀은 육신의 상속자이지만 아브람의 몸에서 날 후사는 예수 그리스도, 곧 세상의 구주이신 메시야이다. 아브람은 자기 몸에서 날 그 메시야를 주시는 하나님을 믿었을 때에 하나님은 아브람을 의롭다라고 하셨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15:6)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문제가 무엇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 소위 믿음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무엇이 있고 없고가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는 인생의 문제는 하나님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는 너의 방패요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사람들은 상급을 좋아 한다. 그러나 상급 중에서 최고의 상급은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하나님 그 분 자신을 나에게 주시는 것이 지극히 큰 상급이심 하나님이다. 그이상은 없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실 때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6:7)

 

스가랴 선지자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성실과 정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8:8)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이 최고의 상급이요, 그것이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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