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무익한 종

 

성경에는 무익한 종이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 두 번 다 주님이 직접 말씀을 하신 것이다하나는 마태복음에서 달란트 비유를 하실 때에 말씀하셨고 다른 하나는 누가복음에서 주님의 종이 된 사람의 마땅한 태도를 설명하시면서 말씀하셨다한 번은 악하고 게으른 종을 책망하시는 말씀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뜻을 따라 최선을 다하는 종이 자기의 무익함을 자책하면서 주님께 아뢰는 말씀이다.

무익한 종은 헬라어로 아크레이오스 둘로스”(ἀχρεος δολος)이다둘로스는 종이고 아크레이오스는 무용한”, “무익한”, “가치없는이라는 뜻이다그러므로  '아크레이오스 둘로스'는 쓸모없고 도움이 되지 않는 일군이라는 말이다.

 

1. 한 달란트 받은 종

주인은 세 사람의 종에게 각기 재능대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씩을 맡기고 타국으로 갔다. 그것은 준 것이 아니라 맡긴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제것이 아니라 주인의 것이었다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나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것을 가지고 주인의 뜻대로 장사를 해서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의 이를 남겼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의 것을 가지고 주인의 뜻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뜻대로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다. 그는 주인의 것을 가지고 주인의 뜻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뜻대로 한 것이다. 주인의 일을 자기 생각대로 한 사람은 무익한 종이라는 책망을 받는다. 누가복음에서는 열므나를 열명의 종들에게 맡긴 것으로 기록이 되었다.

이 무익한 종은 한 달란트 마져도 빼앗기고 주님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을 받고 바깥 어두운데 내어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갈았다누가복음에서는 주의 왕되심을 원치 않는 원수라고 말씀하시면서 끌어다가 죽이라고 하신다.

 

2. 두번째 무익한 종

 

(17:7)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할 자가 있느냐

(17:8)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17: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17: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두번째 무익한 종은 밭을 갈고 양을 치고 자기에 맡겨준 일을 다 행하고 주인의 먹을 것을 먼저 예비하고 주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띠를 띠고 수종을 든 후에 먹고 마시는 자이다.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하는 종이다.

 

같은 말이지만 주님에게 무익한 종이라고 책망을 받는 것과 맡겨주신 일을 다하고 스스로 주님앞에 무익한 종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다르다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이 없이 주께서 맡겨주신 일을 다 마치고 스스로 주님앞에 엎드려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을 하는 복된 종이 되는 은혜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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