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으로 대접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7:12)

 

누가복음 631절에도 있는 이 말씀을 많은 학자들이 황금률(golden rule)이라고 말하며 도덕적인 수준에서 이 말씀을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전체의 사상, 곧 주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주님이 말씀하신 깊은 뜻을 알 수 없기에 나오는 해석의 오류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되고 있다.

이 말씀은 성경의 다른 말씀들과 짝을 지어서 해석을 해야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있다.

주님은 안식일에 바리새인의 한 두령의 집에 들어가셔서 떡을 잡수시면서 고창병 든 한 사람을 고치시고 사람들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게 하신 후에 자기를 청한 바리새인 두령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라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저희가 갚을 것이 없는 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니라 하시더라” (14:12-14)

 

이 말씀은 누구에게나 대접을 할 때에 되돌려 받지 못할 대접을 하라는 말씀이다. 되돌려 받지 못할 대접을 하라고 하신 말씀은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일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갚을 수 없는 사랑을 하라는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사랑으로 사랑하지 말고 주님의 사랑으로 형제자매를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그래야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와 같은 사랑을 칭찬하실 수 있고 또 그에게 갚음이 되는 상을 주신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 말씀은 다음의 말씀으로 연결이 된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13:34)

 

곧 주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을 가지고 서로 사랑할 때에 피차에 갚음이 될 수 없는 주님이 주신 사랑을 서로 주고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교회안의 성도들의 사랑이다. 그것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의 진정한 속뜻이다.

주석가들 중에 개혁자인 매튜 헨리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연결한다. 그가 이 말씀을 그렇게 연결하는 이유는 마태복음 712절의 율법과 선지자라는 말과 다음말씀과 연결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22:37-40)

 

다른 말씀들에서와 같이 그는 항상 영적인 탁월감을 보여 주고 있다. 그의 주석이 조금 짧으며 어떤 것은 깊이 다루지 못하는 것이 옥의 티이지만 그가 성경을 보는 관점은 다른 주석가들이 따라 올수 없는 것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곤 한다. 그러나 그도 요한복음 13장의 내가 너희를 사랑함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이 말씀을 연결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말씀 곧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은 갚을 것이 없는 사랑 곧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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