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사에서

우리말 번역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놓치게 하는 잘못된 번역이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나아와 혼인집에 포도주가 모자란 형편을 말한다.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요 2:3)

그것은 마리아가 이 문제를 주님이 해결해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 나아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냉정하게 이문제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요 2:4)

그런데 이 부분을 원문에 보면 “여자여 나는 이일에 당신과 상관이 없습니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영어번역에도 “Jesus saith unto her, Woman, what have I to do with thee?”라고 되어 있다. 헬라어로는 “티스 에모이 카이 소이”로 “소이”는 “당신”인데 여격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라는 말이다. 의역을 하면 “나는 이 일이 당신에게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뜻이다.

그 말씀은 포도주가 떨어진 문제는 당신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믿음은 당신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이문제의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의 주인인 사람이 나를 믿어야 이 일이 나와 상관이 있는 것입니다”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 되는 것이다.

믿음은 항상 당사자 원칙이다.

내 믿음으로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믿음으로도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주님의 이 말씀을 들은 마리아는 혼인집 주인과 그 종들의 믿음을 돕기 위하여 예수가 세상의 구주이시며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자기의 경험한 것을 가지고 간증을 했을 것이다.

포도주가 떨어진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혼인집 주인은 예수를 믿을 수 있도록 자아를 포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리아의 말을 듣고 믿음을 가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믿음이 들어갔을 때에 마리아는 그 집의 종들에게 명령을 한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요 2:5)

믿음이 구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와 같은 명령이 받아들여질 리가 만무한 것이다. 그들이 믿음이 있음을 아는 마리아가 그들에게 무엇을 시키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명한 것이다. 

주님이 말씀하신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는 말씀은 혼인집 주인이 자기를 믿을 때에 그 때가 역사하실 때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문제를 가진 당사자가 예수를 믿을 때에 그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는 은혜가 임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주변에 오늘의 혼인집 주인이 누구인지? 문제는 있으나 예수를 믿는 믿음이 없어서 그 문제가 주님과 상관이 없어서 고생을 하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살펴 아는 은혜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마리아가 한 것과 같이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누군가의 믿음을 돕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