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보고 싶어요."

 

지방의 어느 노 집사님이 전화기를 붙잡고 울부짖었습니다.

이십여 년 전에 훈련을 받고 남이 그만두어도 전도를 쉬지 않던 분입니다.

최근까지 여름 전도여행에도 오셨습니다.

자비로 전도지도 변함없이 사서 노방전도를 홀로 해 오시던 분입니다

또 협회에서 출판한 책을 선물용으로 사서 여기저기에 나누어주시는 일도 계속했습니다.

 

6월 중순쯤에 몸이 안 좋아서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기도부탁을 받았습니다.

이 집사님은 78세이신데, 심장도 안 좋아서 심장수술을 받고 최근에는 암으로 항암치료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내 되시는 분은 7년 전에 파킨슨병에 걸려서 이 집사님이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남은 시간은 병간호도 힘들여 하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노구에도 대기업 회장의 개인적이고 또 특별한 배려로 아직도 출근을 하시면서 직장생활을 하시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기도부탁을 하시면서 자기의 잘못도 용서를 구하듯이 말씀하셨습니다.

 

교회가 있던 곳이 재개발이 되면서 보상을 받았는데 목사님이 돈에 대하여 더러운 욕심을 내는 것이 너무 역겨워져서 교회를 나왔다고 합니다그 후로 그 목사님은 돈을 챙겨서 외국으로 이민을 가버리고 교회는 없어지고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다 제가 잘못해서 그래요.”

“.......”

제가 끝까지 재정을 안 놓았어야 하는데 사람의 욕심이 너무나 더러워서 그냥 교회를 뛰쳐 나욌어요.”

……

그래서 우리 교회가 없어져 버렸어요.”

……

장로님,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울부짖는 노 집사님에게 전화로 나마 기도를 해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전화통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는 말씀에 의지하여 지금 기도합니다. 주를 사랑하는 집사님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사랑하시사 지금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시고 치료의 광선을 발하여 주시사 만물을 창조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고쳐 주시옵소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시던 만물을 다시 새롭게 하시는 재창조의 기사와 이적을 지금도 베풀어 주시사 집사님을 병마로부터 건져 주시고 온전히 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화기 저쪽에서는 노 집사님이 아멘”, “아멘하시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으로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집사님의 병이나 그의 아내 되시는 분의 병이 누구의 죄 때문이라면 그분을 멀리 있다고 사랑하지 못하고 가까이 하지 못했던 나의 죄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노 집사님을 내가 사랑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무관심했던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사랑하는 집사님의 병을 고치시는 기적을 일으켜 주시옵소서. 그 가정에서 병마를 쫓아 내시는 주님의 영광의 권능의 빛을 비추어 주시사 주 우리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앞으로 기도할 때마다 집사님과 그의 가정을 기억하겠노라고 말씀을 드리고 아주 작은 도움이지만 집사님이 필요한 것을 보내 드리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이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기쁨이 흘러 넘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노 집사님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 우리가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쉬는 것은 이렇게 주님 앞에 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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