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12월이 채 오기도 전에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사람마다 들 뜬 마음으로 쇼핑을 하고 즐거운 일을 만들어 서로 즐기려고 하던 일이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거의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서양에서는 수천년동안 즐겨왔던 크리스마스 시즌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어서 코로나봉쇄를 하고 있는 국가도 하루만이라도 봉쇄를 풀려고 하는 일도 있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며 또 하루만 봉쇄를 푼다고 하여도 전과 같은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말하자면 코로나가 모든 것을 망쳐 버린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런 가운데서 교회들은 교회가 세상과 함께 공유해온 교회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명절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경황중에서 사실 믿음이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이 혹시 그런 일들을 미워하시고 싫어하심으로 막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진중히 생각을 해 보면 크리스마스는 많은 것들이 잘못되고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가운데서 교회가 이것을 지켜 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없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사랑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정욕적으로 최대한 그 날을 자기중심의 것으로 만들어 즐기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이다. 세상만 그러한가? 교회는 크리스마스를 지각이 없이 지킴으로 교회안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그날이 무슨 날인지 그 의미를 잃어버리고 세상과 같이 그날을 그냥 육신적이고 정욕적으로 즐기게 만들은 것의 주체가 되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그런 것을 행하는 이들을 옳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도 동일한 일을 행하는 무지무각한 짐승과 같이 이날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여러해 전의 일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느 목사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의 집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이 되어 있었다. 나를 잘 아는 그 목사님은 아주 겸연쩍어 하시면서 아무 말도 아니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로님 애들 때문에....”

 

손자들 때문에 잘못된 것인 줄을 알지만 할 수 없이 그런 것을 했다는 변명이었다. 나는 그 후로도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히 고쳐 주지도 못하면서 정죄함으로 형제를 부끄럽게 할까 하는 두려움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미국의 믿는 성도들의 가정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아이들의 꿈과 낭만을 위해서 그것을 참아 주어야 한다는 싸움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특히 산타클로스에 관한 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거짓말이라 할 찌라도 아이들의 아름다운 환상을 깨뜨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큰 싸움으로 번진 가정이 많이 있었다.

문제는 그와같은 거짓말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자라고 크리스마스를 인간의 즐거움을 위하여 즐기면서 자란 사람들이 그들의 자녀들에게 똑같은 거짓말을 하고 똑같은 거짓된 아름다움과 거짓된 꿈을 심어 줌으로 그들도 자기들의 부모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다 그런 것이지만 철이 들어서 그런 것들이 다 환상이요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도 누구하나 그런 것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으며 거짓말을 한 부모와 어른들에게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느냐고 묻는 일이 없다. 그것은 그의 일생에 더 많은 거짓을 용납하고 불의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덮는 인격으로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신들도 헛된 것을 위하여 거짓을 말하기에 담대한 인격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도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면서 자라왔다. 그러나 어느날 하나님 아버지가 이 불쌍한 죄인을 찾아 오셔서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아버지의 마음이 날마다 마음이 저미어지는 아픔의 사랑을 가지고 살게 되었다. 단 하루도 빠짐이 없이 나같은 죄인을 다시 살려 주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살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눈물이 마치 유행가처럼 일순간에 지나갔지만 나에게는 교회는 물론이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회사에서 날마다 십자가의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살았다. 지금까지도 지나간 46년동안을 십자가의 눈물로 살았다. 그것을 위하여 내가 노력한 것은 티끌만큼도 없었다. 그것은 주님의 일방적이고 전적인 은혜로 주신 것이었다.

나는 미국선교사님들과 교제하면서 몇몇 선교사님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고 특히 크리스마스 때에 그분들의 집에 있는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기해 보였다. 그래서 주님이 주신 13평짜리 주공아파트에 살 때에 우리 딸이 아직 젖먹이일 때에 비닐우산을 뜯어서 살마다 솜을 붙여 놓고 거꾸로 매달아서 반짝이는 장식을 축축 늘어뜨리는 크리스마스장식을 만들어 놓고 즐겼다. 그것이 1978년의 겨울이었다. 그리고 2,3년 해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크리스마스트리도 집안에 들여 놓고 점점 더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겼다. 그러다가 19812월에 교통사고가 나고 주님과 계산할 것이 없는 것을 깨닫고 그 다음주일날 즉시 교회에서 내가 가르치던 청년들을 데리고 전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그일후에 내 영혼과 마음이 그리고 몸도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젖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런 것들이 얼마나 쓸데 없는 인간적이요 육신적이요 정욕적인 것이 깨달아 지고 그런 것들은 다 없어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그렇게 소중히 만들어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 장식들을 쓰레기통으로 버리면서도 나는 왜 그런 것이 헛된 것이라는 자각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지금생각하면 무지몽매하기가 짐승같아서 부끄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전도를 하면서 우리 집에서 그런 것들이 다 없어져 버렸다. 그것은 둘째아이가 한 돌이 지났을 때에 된 일이다. 아이들을 기르면서 그런 것들이 다 거짓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쳤다. 그리고 아이들과 크리스마스에 길거리에 나가서 무지한 죄인들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복음을 전했다.

 

이 날은 술마시고 떠들고 즐기는 날이 아닙니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오신 날입니다. 바로 당신이 예수가 필요한 그 사람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외치면서 복음을 전하여 영혼들을 건져 내는 일을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는 일도 그 때부터는 없어졌다. 그리고 전도지를 크리스마스카드로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그리스도가 이 땅에 왜 오셨는지를 설명하는 복음을 적어서 예수님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길에서 나누어 주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들중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눈물로 예수를 믿는 일이 일어나면서 그동안 교회가 예배당안에서 자기들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을 때에 밖에서는 원수마귀가 술과 마약과 음란과 온갖 쾌락을 미끼로 하여 천하와도 바꿀수 없는 귀한 영혼들을 잡아가고 죽이고 학살하는 일이 버젖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다니엘서를 연구하고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면서 기독교가 예수를 위하는 것이 아닌 증거들을 거의 19세기동안에 발견할 수 있었다. 바울은 그런 일들을 미리 예견하고 그것을 이렇게 말했다.

 

(2:21)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2:22)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바울은 주의 일꾼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지 않고 자기를 위하며 복음의 수고를 저버리고 교회의 일에 집착하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그때로부터 1900여년이 지난 오늘날은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교회와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상황이 안좋은 것이 분명하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믿음의 사람인 아이작뉴턴(Isaac Newton, 1643-1727)은 일식과 월식을 가지고 연구하여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은 12월이 아니며 6월의 하지부근임을 밝혀 내었다. 사복음서를 보더라도 그것이 사실인 것은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의 고산지대이고 배들레헴도 산지이기 때문에 12월은 밖에서 목자들이 양을 지키는 일이 있을 수가 없으며 요셉과 마리아가 사관에 방이 없어서 마굿간에서 묵는 일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크리스마스라는 이날을 극적으로 꾸며서 많은 영혼들을 미혹하기 위하여 마귀가 만들어 낸 거짓말일 뿐이다.

그것뿐 아니라 교회안에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 얼마나 많은지 그 수를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렵다. 그리스도의 일이 아닌 교회를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를 위하여가 아니라 교회를 하기 위해 진리를 버리고 거짓을 숭상하며 거짓말을 하는 것들이다. 그들은 부지중에 그 옛날 예수님이 오셨을 때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같이 교회의 진정한 상속자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고 교회를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었던 비유와 같이 오늘날도 예수를 뒤로하고 성령을 감추어 버리고 자기들이 교회의 주인이 되어서 자기들만의 교회로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안에서도 예수를 말하고 듣는 일이 현저히 없어진 것을 알고 있는가?

크리스마스를 굳이 12월로 옮기고 로마의 태양신 제삿날인 1225일로 바꾸어 버린 가톨릭교회는 왜 그런 일을 했는가? 그것은 그들이 로마제국을 교회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 그런 짓을 한 것이다. 크리스마스만 거짓된 것이 아니다. 산타클로스도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것은 오대양 육대주의 남녀노소할 것이 없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세상의 죄인들도 교회의 거짓말을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생각을 하고 있는 형편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진실하게 믿어 구원을 받은 이들에게는 저들이 그런 짓을 하고 거짓말을 해도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적어도 죄인중의 괴수요 먼지만도 못한 나에게는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주님이 오신 날이 되었다. 이것은 참말이고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앞에 기록한 사실들을 하나도 모를 때인 전도를 막 시작했을 때에 6월 어느날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려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보내 주신 은혜에 감격해서 집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큰 소리로 불렀다. 그랬더니 아내가 아주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언젠데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러요?”

 

나는 아내에게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응 나에게는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다 크리스마스예요

 

그리고 갑자기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나중의 일이지만 지금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미국의 유민혜 전도사님이 나에게 낡은 책을 하나 주었는데 그것은 1930년즈음에 빌리 그래함이 뉴욕의 닉스 야구장에서 전도 부흥회를 할 때에 사용했던 부흥찬송집이었다. 표지를 넘기자 첫 번째 찬송인 1장 찬송이 기쁘다 구주오셨네이었다. 나는 내심 깜짝 놀랐다.

 

아 이분들은 이 찬송을 가지고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 찬송으로 불렀구나

 

나는 근 백년전의 일이지만 그 때에 이 찬송가를 만든 사람들과 그것을 찬송집의 첫장에 놓고 즐겨 불렀던 그 사람들의 마음으로 나의 마음속에 아주 따스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렇다 크리스마스는 역사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사실이다. 그날은 인간을 위한 날이다. 그날은 인간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날이다. 그날은 하나님이 죄인된 우리를 위하여 그의 독생자를 아낌없이 내어 주신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날을 교회에게 지키라고 주신 날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날을 우리에게 즐기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그것도 육신을 위해 즐기고 자기들의 정욕을 채우는 날로 삼으라고 주신 것은 더더욱 아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모르고 그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일을 한다고 해도 교회는 하나님이 이날을 즐기라고 주신 것이 아닌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날은 즐기는 날이 아니라 감사하는 날이다. 나같은 죄인을 위하여 죽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의 사랑을 감사하는 날이다. 그리고 이날은 아직도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사랑을 모르는 죄인들에게 그의 사랑을 알게 하고 믿게 함으로 그들의 소중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날이다.

지금도 이 땅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컫는 교회가 이날은 어떻게 지내는지 하나님은 그분의 불꽃같은 눈으로 다 보고 계신다. 뿐만 아니라 이 땅에 구원받아야할 불쌍한 죄인들이 교회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지내는 지를 다 지켜 보고 있다. 그들에게조차 부끄러운 교회가 되어야 하겠는가? 다른 것은 몰라도 그들중에 한 영혼이라도 실족을 시키는 교회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아무쪼록 경건한중에 이날을 지내고 한해를 돌아보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는 은혜를 받자

우리중에 누구든지 자녀에게만큼은 "크리스마스 거짓말"은 해서는 안된다. 그러지 않아도 협회에 와서 말씀을 듣고 "자식을 잘 못 길렀읍니다"하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많은 잘못중에 그것 하나를 더 추가 할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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