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미명에 골방에 들어갔습니다.

무릎을 꿇고 주님앞에 앉아 있는데

지나간 47년의 여정이 눈앞을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이제 새해가 되면 주님이 나를 찾아 오시고 나를 안으시고 걸음마를 가르쳐 주시기 시작한지 47년입니다.

정확히 46년 7개월동안 주님은 나에게 단하루도 영혼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허용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매일 영혼의 양식을 먹여 주셨습니다.

죄를 지으면 씻어 정결하게 하시고 거듭해서 영혼의 양식을 주셨습니다.

슬프고 좌절할 때는 말할수 없는 위로로 내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고 생수를 마시워 주셨습니다.


지나간 47년동안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영혼 속에서 넘쳐 나오는 생수를 마시고 영생하는 것을 주님은 보여 주셨습니다.

언제 어다서나 누구에게든지 내게 있는 은혜를 넘치는 확신을 가지고 말함으로

많은 영혼들을 소생시키고 고치시고 바로 잡아 주시는 주님의 역사도 보았습니다.

말씀을 전할 때마다 말의 지혜로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전했습니다.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주님이 쳐서 징벌하시는 일들도 수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나는 바보같이 일방적으로 잘해주기만 했는데도 내 사랑을 입은자들이 그 사랑을 이용하고 주를 떠나 믿음을 배반하고 나를 대적하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사람들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일일이 보응하시는 것을 나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내가 미련해도 주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죄를 지어도 주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용서해주시고 그 아들의 피를 믿는 믿음을 주심으로 나와 즉시 화목하셨습니다.

내가 허물이 많아도 주님은 나의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내가 힘이 없어 쓰러지고 넘어질 때에 주님은 다시 붙잡아 일으켜 주셨습니다.

내가 미련하고 지혜도 없고 무능해서 주의 일을 하지 못하겠다고 뗑깡을 부릴 때에도 주님은 나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제나이 칠십입니다.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나이입니다.

그와같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알고 지내던이들이 많이 세상을 떠나서 주님의 안식에 들어 갔습니다.


먼저 주님의 품에 간 유민혜전도사가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 나와 동갑내기인데 예수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신학교 교수직도 빼앗기고 이교회 저교회 주님과 맞지 않는 교회들을 유리하고 방황했습니다.

그분의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유능한 그런 딸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늘 못마땅해 하시다가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자기의 생각이 다 잘못된 것을 고백하고 주님의 품에 안기워 운명하셨습니다.   


김관기장로님도 그립습니다.

그분은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으셨어도 항상 나에게 "yes, sir"를 빼놓지 않고 했던 분입니다.


폐암수술을 하고 가슴이 열린 상태에서 돌아가시면서도 "이유빈장로의 말이 다 옳았어"라고 말씀하셨다던 김태진 권사님도 그립습니다.


시인으로서 은혜를 받으시고 "장로님 더이상 시를 쓸수가 없어요. 시는 다 거짓말이예요"하시던 이윤상집사님의 모친님 이송희 권사님도 그립습니다.


"이유빈 권사가 이복음을 전하는 동안에는 평생토록 핍박을 받을거예요"라고 말씀하셨던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투옥까지 되셨던 김종하권사님도 심히 보고싶습니다.

마이애미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 같은 플로리다이지만 아주 먼거리인 탬파에서 오셔서 말씀을 들었던 미국에서 대학교수이셨던 김종하권사님의 따님도 최근에는 자주 마음에 생각이 납니다.

 

그외에 일일이 다 말할수 없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도에 변질되고 배반한 사람들도 있어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주님은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주님이 흘리신 피의 능력은 아직도 그 사람들에게 유효합니다.


아무쪼록 주님이 나를 데려가시는 날까지 나를 쓰시기에 주님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해드리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요 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요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내게 오는 자는"에서 "오는"은 "엘코마이"인데 현재분사입니다. 곧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이지요

"나를 믿는 자는"에서 "믿는"은 "피스튜오"로서 역시 현재분사입니다.

주님께 나아 오는 자는 계속 항상 쉬지 않고 주님에게 나아 오는 생활을 사는 것입니다.

주를 믿는 자는 계속 항상 쉬지 않고 주를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는 "메 페이나오"인데 주린다는 뜻의 "페이나오"는 가정법 에어리스트 시제로 말하자면 과거에 완료된 것입니다.

그리고 "목마르지 아니하리라"는 "메 딥사오"인데 "딥사오"는 미래시제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주님께 쉬지 않고 나아오는 자는 과거에 결코 영혼이 주리지 않았던것과 같이 주님을 계속 쉬지 않고 믿는 자는 앞으로도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중에 누구든지 사는날동안 이와같은 은혜가 매일같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154.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