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각,바른해석
개와 돼지
만일 세상에서 영혼이 건짐을 받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여전히 세상 사람들과 같이 지은 죄를 해결하지 못하는 더러움가운데 있다면 그것은 구원을 받은 사실이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다.
누가 아주 깨끗한 사람이라서 한 달이나 두 달을 몸을 씻지 않고 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가 여전히 깨끗한 사람이겠는가? 그는 결코 깨끗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더러운 사람이기에 씻지 않는 것이다. 예수를 믿고도 날마다 짓는 죄를 씻지 않으면 영혼이 더러워진다. 그러면 죄에서 건져주신 구원이 무색해진다. 구원을 받아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은 속죄하지 않고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사는 생활이 절대로 불가능하다.
(마 7: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시지 않는 사람은 개와 같은 사람이다. 하나님이 속죄생활을 맹세해주신 성령의 깨끗하게 하심의 역사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이 개로 여기는 사람이다. 그는 제자들 중에 깨끗하지 않다고 하신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이다.(1) 진주를 돼지앞에 던지지 말라는 말씀은 돼지같이 미련하고 탐욕적인 사람에게 귀한 것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진주는 귀한 것을 은유하는 말이다.(2) 개와 돼지에 대하여 베드로는 잠언 말씀을 인용하여 이와같이 말한다.
(벧후 2:21)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
(벧후 2:22)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
“의의 도를 안 후에”는 구원받은 것을 말한다. “받은 거룩한 명령은” 원어에 보면 그에게 받은 거룩한 명령이다. 곧 주님에게 받은 거룩한 명령인데 그것은 거룩하게 하는 속죄를 말하는 것이다. 속죄의 명령을 저버리느니 차라리 구원 받지 못한 것이 더 낫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개처럼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돼지처럼 씻고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눕는 생활을 산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대로 목사들가운데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 56: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만 도모하며
몰각한은 “로 야다”(לֹא יָדַע)로 “알지 못하다”, “무식하다”라는 뜻이다. 개와 같이 거룩함이 없이 탐욕만 심하여 주님의 길을 가지 않고 자기마음대로 살고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주님은 개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교회에서나 노회에서 총회에서 어디서든지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서로 물고 물리는 사람들이다. 바울은 그런 개들을 가까이 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cave canem)가르친다.(3) 그와 같은 개들은 거룩한 교회밖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요한계시록은 기록하고 있다.(4)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 나서 지은 죄를 용서받는 속죄생활이 없고 씻김받는 거룩함이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는 돼지우리와 같다. 이사야는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들은 토한 것과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깨끗한 것이 없다고 했다.(5) 그들은 교회 안에서도 세상생활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교회 안에 있지만 거룩한 교회생활이 안 되는 사람들이다. 주님이 그들을 깨끗하게 하시는 일을 아니 하시는 자들이다. 그들은 가인과 같이 영혼이 비틀거리며 육체가 방황하는 놋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구원을 받았어도 방황하는 믿음으로 산다.
히브리서 저자는 언약의 피로 죄를 씻김받는 속죄생활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죄 사함의 은혜를 베푸시는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중하겠는지 생각하라고 명령한다.(6) 바울은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된 사람들이 자기를 더럽히면 하나님의 전을 더럽히는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반드시 그를 멸하시겠다고 말씀했다. (7)
그런 사람들은 목회를 해도 거룩함이 없이 더러움 가운데서 하고 전도를 해도 죄가운데서 하며 교회 일을 해도 무엇을 해도 죄가운데서 하기 때문에 형통함이 없고, 땅이 그 효력을 주지 않는 생활을 산다. 교회는커녕 먹고 사는 것도 힘들게 산다. 돈만 없어서가 아니라 교회안에서 교인들의 눈치를 보고 장로들을 무서워 하면서 사람의 종노릇을 하면서 산다.
아주 오래 전에 어떤 청년이 나이 많은 여자의 유혹에 빠져서 죄를 지은 것을 고등학생에게 울면서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분이 목사가 되고 교단장이 되고 부흥사가 되어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생이었던 목사님이 예수전도협회 목회자 전도훈련을 받으면서 몹쓸 죄를 가지고 살았던 것을 주께 용서를 받고 회개를 했을 때에 교회가 큰 은혜를 받았다. 이분은 그 부흥사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자기가 회개하고 은혜를 받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분에게 형님도 훈련을 가서 회개하라고 권면을 했는데 그분의 사모님은 훈련을 와서 은혜를 받았지만 그분은 아내의 권면을 받고도 끝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분은 세상적으로 너무나 높아져 있었고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는 생활을 오래 살았으며 의인인척 외식하는 생활을 오래 하면서 속죄생활과는 담을 쌓고 살은지가 너무나 오래 되었기 때문에 생전에 십자가 밑에서 한 불쌍한 죄인으로서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다.
중국에 후난성 시골에서 말씀을 전할 때의 일이다. 다른 곳과 달리 그 교회는 건물도 크고 십자가도 당당하게 달아 놓고 교인수도 많았다. 그 교회를 개척한 한 노파가 있는데 그를 통해 신유의 은사가 일어나면서 수십년 동안 수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한 교회에 모이면 팔천명이 넘어서 공산당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교회이었다. 그런데 그 노파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너무나 높임을 받았기 때문에 회개하고 옛날 믿음으로 돌아가기를 사모해도 그 은혜를 회복할 수 없었다. 말씀을 듣고 스스로 자기를 낮추기 위해 혼자서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해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없어서 애를 쓰고 고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른 교회에서 집회하는데까지 따라와서 일주일동안 씨름을 했으나 주님은 끝내 그를 외면하셨다. 이런 사람들은 이사야의 말씀과 같이 고침을 받기를 주님이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다.
(사 6:9)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사 6:10)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미국에 어느교회 부목사가 있었다. 설교를 하도 잘해서 교인들에게 인기가 있자 교인들을 데리고 나와서 교회를 개척을 했다. 그로 인하여 본 교회 담임목사님은 뇌졸증이 와서 일찍 돌아가셨다. 큰 건물을 사서 교회를 시작했는데 교인들이 교회를 하려는 목사의 탐욕에 상처를 받고 한 사람씩 떠나가면서 매월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교회가 쪼그라 들었다. 그래서 그 부부가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왔다. 어느 권사가 훈련을 받고 그분에게 훈련을 받을 것을 권면을 했다. 부부가 참석을 해서 회개의 영이 임하면서 두 사람이 다 병든 몸이 고침을 받았다. 그분은 훈련을 마친 다음날 새벽기도강단에 서서 아무말도 못하고 한참동안을 울었다고 한다. 대체로 훈련을 받으면서 거듭난 사람들은 첫 강단에서 말도 못하고 우는 일이 많았는데 그분도 그런 경우이었다. 목사가 은혜를 받으니 떠나갔던 교인들이 돌아오고 다른 교인들도 들어 와서 교회가 외형적으로 회복이 되자 다시 교회를 하고자 하는 탐욕에 빠져서 돼지와 같이 더러운 곳에 다시 누웠다는 소문이 들려 왔다.
한국교회에 강단에서 욕을 잘하던 부흥사가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둘째형인 장로님이 팔순예배에 나를 설교자로 초청을 했다. 그것 때문에 가정에 많은 분란과 싸움이 있었다. 그 가정은 목사가 열명이 넘는 가정이고 그들 중에는 큰 교단의 총회장도 있었다. 장로를 설교자로 세운다는 것이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그런데 예배가 시작이 되고 그 욕을 잘하는 부흥사가 기도를 했다. 말씀을 전하면서 “타락한 목사들 회개하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하자 큰 교단 총회장의 부인인 사모님이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을 했다. 예배가 끝나고 그 부흥사가 나에게 와서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런 말씀을 생전 처음 듣습니다. 영적인 설교같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편에서 하시는 말씀입니다”라고 하면서 식사자리에서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쓴 책들과 말씀을 전한 카세트테잎 일체를 다 사갔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 장로님의 말씀이 자기 동생이 변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사람도 달라지고 전하는 말씀도 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그는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갔다.
오늘날 교회안을 들여다 보면 함량미달의 아마추어들만 있다. 바울은 주와 자기를 본받으라고 했는데 본받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고 흉내를 내는 사람들만 가득한 것이 오늘날의 교회이다. 목사도 흉내만 낸다. 장로도 흉내만 내고 교인들도 다 예수를 믿는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이다. 회사 일을 할 때에 거래를 했던 인쇄소 영업부장이 있었다. 충무로 인쇄소 앞에서 차 한잔을 마실 때 그분이 내 앞에서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가 감리교 장로라고 고백을 하면서 교회에서 가운을 입고 대표기도를 하고 거룩한 척 장로인 척 하지만 이 충무로 골목에서 술먹고 담배피고 바이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자기의 모습을 나에게 고백을 하는 것이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하면서 내가 예수를 믿고 거듭난 사람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한 적이 없었다. 그는 하나님이 날마다 거룩하게 하시는 나를 보면서 자기자신이 하나님앞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존재인지 아프게 깨달은 것이다.
오늘날 주님이 교회들을 보면 교회라고 말하실 수 있을까? 바울과 사도들이 교회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오늘날 교회는 마치 소꿉장난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너는 신학을 했으니 목사가 돼라, 나는 장로를 할께, 너는 집사를 하고 너는 교사를 해라 하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주님의 기준에 맞지 않는 모습으로 교회만 열심히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들중에 누구 한 사람이 몸의 구속을 받아서 살은 생활을 가지고 각각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사람이 있겠는가?
(고후 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각주
1)요 13:10,11
2)잠 3:15; 8:11; 마 13:45,46
3)빌 3:2
4)계 22:15
5)사 28:7,8
6)히 10:29
7)고전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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