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매여 사는 장로

 

어느 집사가 같은 교회장로에게 여름전도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장로는 노모와 병약한 아내와 함께 간다는 것이 준비하는 일이 많고 복잡하여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분은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분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도에서 뽑혀서 미국에 영어연수를 다녀오고 그동안에 쌓인 급여로 아파트를 구입하여 작은 아파트에서 모친과 남동생과 함께 살던 불편함을 주님이 해소해주셨습니다. 그는 하루 스물 네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학교일정외에도 방학이 되면 도내 초등학교 교사들 교육도 도맡아 하다시피하고 시간을 쪼개서 노모와의 시간도 가지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과 함께 하기 위해서 주말농장을 하면서 너무 힘이 들어 일하다가도 앞으로 꼬꾸라질 정도로 초인적인 의지로 살면서 잘 때나 깰 때나 운전할 때에도 항상 주님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었으며 분주한것 외에는 기도하고 응답을 받은 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 틀림이 없는 것은 같은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가 일찍 뇌졸증으로 쓰러졌으나 주님은 그의 은혜로 아직 연약하지만 그가 정상생활을 하는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고쳐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혈액암에 걸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병이 중하여져서 사경을 헤멜 때에 내가 그의 꿈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아주면서 나중에 보자고 말을 해주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에 그는 잠에서 깨어 아 장로님이 나타나셔서 내 손을 잡고 나중에 보자고 말씀하신 것을 보니 나는 병이 났겠구나 라는 믿음을 확실히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믿음대로 혈액암을 주님이 고쳐주시고 병상에서 일어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내가 그 교회에 말씀을 전하러 갔을 때에 나를 붙잡고 주님이 주신 은혜를 숨쉴틈이 없을정도로 간증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직훈련에 한번 와야겠구만 이라고 말을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건강을 다시 찾자 또 다시 옛날의 바쁜 일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와의 약속을 지킬수 없이 분주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장로 안수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도여행기간에 도 교육청에서 두사람을 뽑는데에 뽑혀서 제주도에 교사들 세미나의 강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여름전도여행을 가자고 말한 집사님의 말을 듣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주님이 나에게 해주신 말씀이 그는 장로지만 평생을 땅의 일에 매여서 살고 있단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참으로 생각할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안타까움과 마음의 아픔을 금할 수 없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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