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각,바른해석
해결하는 변론
그런데 바울은 교회 안에서의 변론이 어느 정도는 유익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다.
“첫째는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대강 믿노니 너희 중에 편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고전 11:18-19.
“편당이 있어야”에서의 “편당”은 헬라어 “하이레시스”인데, 복수로서 “이단들”이라는 단어이다. 곧 편당이라는 말은 안 좋은 뜻으로 “잘못된 견해를 가진 자들” 또는 “어떤 의견을 고집하는 자들이나 분파”를 말하는 뜻이다. 이는 교회 안에 있어서 잘못된 의견을 가지고 있거나 그것을 내어 놓는 자들을 통틀어 말하는 단어이다. 그런가하면 이와 대칭되는 말로 쓰인 “옳다 인정함을 받은”은 헬라어 “도키모스”인데, 이는 “시험과 시련을 통해 인정되고 받아들일 만한”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옳다 함이 검증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로 보건대 교회 안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너희 중에 편당에 속한 사람들”의 부류가 있는가 하면,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의 부류가 있다. 편당에 속한 사람들은 교회 안에 있지만 잘못된 사람들이다. 단어 그대로 말하자면 그들은 교회 안에 있는 이단들이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변론을 일으키고 신학적인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그런가 하면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은 편당에 속한 사람들이 일으킨 변론과 분쟁을 해결하면서, 그것을 통해서 그들의 진실함과 온전한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입증이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바울은 어떤 사람들이 변론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 자체는 악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일으킨 변론을 처리할 때에 어떤 것이 진리이며 거짓인지를 밝히는 것이 유익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변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일으키는 변론”이며, 또 다른 하나는 “해결하는 변론”이다. 변론을 일으키는 것은 악한 일이지만, 변론을 해결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요, 교회에 유익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와 같이 “해결하는 변론”을 통해서 어떤 것이 진리인지를 드러내시며, 하나님이 옳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누가 교회 안에 있는 이단인지를 드러내시는 기회로 삼으신다.
그래서 영어 번역본인 TBBE에서는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라는 부분을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받는 자들이 너희 중에 분명히 보여지게 하기 위함”(in oder that those who have God's approval may be cleary seen among you)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모팻(Moffatt) 번역은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을 “진짜 그리스도인”(genuine Chris-tian)이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RSV도 같은 번역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번역본들을 보더라도 잘못된 사람들이 먼저 주장한 이론들이 이미 교회 안에 나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변론을 통해서 그 거짓됨을 밝히며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고도 유익한 것이며, 그 결과로 하나님 앞에 옳다 함을 인정받는 영적인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말한 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변론하고자 하고 말다툼을 일으키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잘못된 사람들이며, “편당”에 속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기왕에 일으킨 잘못된 주장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피할 수 없는 변론의 필요성을 야기할 경우에 교회는 진리를 밝히기 위해 그것들과 싸워서 그와 같은 주장들의 오류를 밝히고 어떤 것이 참인지를 드러내야 한다.
영적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지 말씀을 가지고 변론하려는 태도를 가지거나 변론하는 사람이 아니다. 영적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적으로 더 알고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한 말씀이라도 더 깨닫고 순종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영적인 사람은 말씀의 지식을 더 하지 못해서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더 순종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아파하는 것이다.
에스라의 경우를 보면 이와 같은 사실은 더 확실해진다.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스 7:10.
에스라는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한 이유가 그것을 준행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준행하고 순종한 말씀들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명하신 것도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 1:7-8.
다윗의 개인적인 간증도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 1:1-3.
참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지식의 욕구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순종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이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변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나간 오랜 세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 이미 잘못된 이론들을 양산해 놓음으로, 불가피하게 변론을 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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