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전도가 유망한 미국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기뻐했던 아들이 양산공단에서 일을 하다가 전화를 했다.
"아빠 가슴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기흉이라는 병이래 빨리 올라가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대."
"그래 주님께 감사하자 주님의 계흭이 있을 꺼야"

병원에 입원을 하고 폐에 찬 공기를 빼어 내고 상처부위를 붙이는 시술을 했는데 두시간동안을 비명을 지르며 아파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는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 없었다. 몰핀을 여러번 맞으면서도 아픔을 이기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이 안타깝기가 그지 없었다. 의사의 말이 이와같은 시술은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였지만 몸에 칼을 대는 것이 그리 탐탁지가 않아 시술을 했는데 일주일만에 재발이 되어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의사와 상의를 한뒤 수술을 하기전에 한번더 시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두번째 시술은 첫번째보다 고통이 덜하다는 말을 듣고 시술에 들어갔는데 아픔이 대동소이한것 같았다. 먼저번에는 아프다고만 소리를 지르던 아들이 고난을 통해 주님께로 가까이 간 증거가 나타났다. 처음부터 시종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아버지 이름을 부르면서 고통을 참아 냈다. 그러면서 고통중에 하는 말이 "나는 괜찮아" "주님은 나를 26년동안 아파하셨어"하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아들을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네아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는 마음이 얼마나 아프니 그렇다면 나의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박고 심판하여 죽이면서 내마음이 얼마나 찢어졌겠니?"

순간 내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주님의 음성이 또 들려 왔다.

"네아들은 진통제라도 맞고 몰핀이라도 맞고 고통을 이겨 내고 있지 않니? 내아들은 십자가에 죽으면서도 몰핀도 진통제도 없이 육신의 고통만이 아니라 영혼의 고통과 사랑하는 아버지께 버림을 받는 고통가지 당하지 않았니?"

"주님 그렇습니다. 나는 아직도 주님의 아픔이나 아버지의 사랑과 죄인들을 아파하신 아픔을 모르는 철부지입니다."

고통스러워 하는 아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맨주먹으로 훔치면서 "얘 주님은 진통제도 없이 마취도 하지 않고 고통을 다 당하셨잖아? 우리죄때문에?"라고 말을 했다.

아들은 힘이 없는지 고개만 끄떡였다.

며칠이 지나서 부착을 하고 있는기계에서 다량의 공기방울이 올라왔다. 시술이 잘 안되었단다. 아들의 입에서 짜증이 난다는 말이 흘러 나왔다.

"얘 끝까지 감사하는 것이 믿음이야 요단강을 건너가려면 끝까지 감사하는 믿음이어야만 한단다."
"응"
"광야의 생활은 감사와 짜증이 불평이 뒤섞인 생활이고 가나안의 생활은 감사만 있는 생활이야."
"알았어"

고난을 통해 영적으로 부쩍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를 했는지 모른다. 부모가 만지지도 건드리지도 고치지도 못하는 것을 하나님은 이렇게 고쳐주시는구나 주님 감사합니다. 육신의 고통을 허락하시면서도 우리의 영혼을 사랑하시고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서약서에 도장을 찍어애한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의사에게 헌신하는것?"이라고 반문을 했더니 아들이 고개를 끄떡이면서 웃었다. 마음속으로 우리가 수술하기전에 의사에게 약정을 하는 것과 같이 죽어도 좋다는 헌신을 주님께 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생활이 달라지겠는가를 심각히 생각을 할수 있었다.

이제 잠시후면 수술실에 들어가야할 아들을 생각하면서 이글을 쓴다.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198.36.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