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역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사람들의 관계가 세가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다.

믿는 사람들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같이 믿음의 관계이다.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만나고 서로의 믿음을 나누며 은혜를 끼치고 주님과 함께 사는데에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한다. 서로 이해관계를 가지고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의리때문에 만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을 이용하기 보다는 섬기기 위해서 만나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믿음의 관계인 것이다. 이관계는 영원히 변치 않는 관계이다. 주님과의 관계와 같이 영원한 관계다.  

두번째 관계는 믿음의 관계보다는 저급한 것으로서 인간세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인간관계인 것이다. 친구관계라든가 부부관계라든가 가정의 식구들의 관계 친척관계 학연과 지연을 통한 관계등이 있는 가운데 서로 이용하지 않고 좋은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이관계는 상대가 해준것만큼 나도 해준다는 원칙아래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하나가 잘못하면 용서가 안되고 손상이 되기가 쉽고 변질되기가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이로인해 상처를 받고 배신을 당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 관계는 이해관계인데 상대방이 이용할 가치가 있을 때에만 관계를 맺고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연락도 없고 만나지도 않고 발을 끊고 냉정하게 버리는 관계인것이다. 이용가치가 있을 때에는 간이라도 내어줄것처럼 식구들보다 더 잘하고 어느누구보다도 더 잘하지만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서로 냉랭해지다 못해 원수관계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교회안에 믿음의 관계만이 있어야 하는데 인간관계도 존재하고 이해관계도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신 주님의 말슴을 떠나 교인들이 해준것만큼만을 사랑하고 해주는 인간관계가 있고 이용할 가치가 있으면 가까이 하다가도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연락도 안하고 발길을 끊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도 주님의 일을 하고 교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였지만 변함이 없이 언제든지 신실하게 사랑을 주고 받을수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에 인간관계로서 나를 대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면 나에게 이해관계를 가지고 접근을 했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사라졌다가 도 이용가치가 생기면 얼굴을 들이밀고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전화도 하지 않다가 이용가치가 생기면 전화도 하는 그런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오랫만에 전화를 하고 만나도 그의 순수한 마음을 의심할수 없는 믿음의 관계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나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때문에 아픔을 가지지 않는 비밀은 사람을 의뢰하지 않는 믿음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주님도 사람을 의뢰하지 않았다. 이는 사람을 아셨고 사람의 속을 아셨기 때문이다.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요 2:23-25)

아무쪼록 에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은 항상 깨어 있어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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