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훈장로의 하나님

지난여름에 고병훈장로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시간을 가진적이 있다.
그는 이제 신장이 많이 나빠져서 투석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며 협회일을 그만두겠으니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사람이 하던일을 그만두면 그나마도 건강이 더 약해진다는 말을 해주고 아무 때나 쉬고 싶을 때 쉬고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해도 좋으니 그만둔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권면을 했다. 그리고 그전부터 고장로가 다니는 병원이 마음을 놓이지 않아 서울에 있는 병원을 갈 것을 권했지만 말을 듣지를 않았다. 그리고 지난 11월에 이제는 투석을 해야할 시기가 왔다면서 월요성경학교를 끝나고 오후 네시에 입원할 것을 예약을 해놓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도 주님은 나의 마음에 불편한 마음을 주셔서 서울에 있는 병원을 갈것을 강권했으나 본인은 별로 탐탁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도만 하고 있는데 주일아침에 고장로부부가 사소한 일로 다투고 서로 사랑한다며 부둥켜 안고 울었다는 말을 들었다. 월요일아침에 고장로 부인인 백권사가 아버지께 기도를 했다고 한다. “주님 이병원에 가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면 강권적으로라도 옮겨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월요일날 성경학교를 시작하기전에 대전에서 올라오신 인경렬목사님이 사무실로 들어오시더니 아무사람도 못본체하고 고장로 책상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장로님 서울대병원에 신장내과 교수전화번호입니다. 전화한번해보세요”라고 전화번호를 쓴쪽지를 내밀었다. 그리고 성경학교가 진행되는 중에 그교수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바쁜 사람이 (들리는 말에 의하면 몇 달치 예약이 잡혀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다음다음날이 수요일 아침 첫시간이 비어 있다며 오라고 하더란다. 아마도 어떤 사람이 예약을 잡았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사정이 생겨서 취소가 된것 같았다.    
수요일 아침에 진찰을 받으러 갔다 와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역전이 되었다.
차트를 훑어본 의사가 “한 삼십년은 더 사셔야지요”라는 말에 고장로가 충격을 받았다. 먼저병원의 의사는 오래 살아야 십년을 살기 힘들다는 말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먼저의사가 말한 부정적인 말들이 다 뒤집어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혈액형이 다르면 신장이식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 할수 있다는 말로 바뀌었으며 신장을 준사람에게 여러 가지 부작용 곧 고혈압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도 그런일은 절대로 없다는 답변으로 되돌아 왔다. 저번의사에 비하면 그의사는 당당하고 눈빛도 달랐으며 질문하는 내용도 달랐다고 고장로가 말을 했다. 투석을 해야하지만 투석보다는 신장이식을 할수 있으면 더 좋다는 말을 듣고 그의 아내인 백권사가 자기의 신장을 주기로 선뜻 결정을 하였다.
입원날자가 잡히고 두사람이 입원을 해서 정밀검사를 하고 신장이식에 문제가 없음이 판명이 났다. 고장로가 11월 말에 먼저 입원을 해서 수술준비를 하고 12월 중순에 이식수술을 하였다. 장시간에 걸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담당의사들이 매일같이 깜짝 놀랄 정도로 회복이 빨라지는 일들이 나타났다. 퇴원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검진을 갈 때마다 정상수치를 보이고 이제는 이 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검진하게 되었다. 얼마 안있으면 한달에 한번씩만 첵크를 하면 된다는 말도 들었다.
거액의 수술비도 사랑하는 전도자들이 사랑을 담아 준 것으로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은혜가 임했다.
가족들도 일가친척들도 고장로의 자녀들도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체험하게된 놀라운 사건이 되고 계기가 되었다.

고장로가 사업이 망하고 수많은 빚을 지고 인천으로 올라올 때에 월세집을 얻으러 다니던 어느 간사가 집을 말도 안되는 싼 가격에 얻고는 하는 말이 “저사람은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사랑하시는 사람입니다”라고 고백을 하던 말이 다시금 귀에 쟁쟁하게 울려온다.

고장로의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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