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교회 주님의 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 생활이나 목회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하시는 것이요, 오직 성령의 역사로 행하여지는 것입니다. 최근에 주님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기이한 일들을 많이 경험하는 중에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일 아침 교회에 갔는데 어떤 집사님이 내 손을 잡아서 뒤쪽으로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영문을 모르고 의아한 표정으로 그분이 끄는 대로 끌려갔는데 그가 넌지시 나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장로님, 지난 주간에 이상한 경험을 했는데요.”

……

교회에서 방언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어서 한참을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떨어지면 이번에는 혀가 입안에서 옆으로 붙어서 또 떨어지지 않는 경험을 했는데요 그게 무엇을 뜻하는 거예요?”

아 참 귀한 경험을 하셨군요?”

……

에스겔이 경험한 것과 똑 같은 거예요. 그것이 입천장의 은혜지요.”

……

에스겔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이 먹여 주시는 두루마리를 먹고 그발강 가에 나아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얼굴이 뻔뻔하고 이마가 굳고 마음이 강퍅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백성들을 만나고 그들과 말하고 다투기도 하고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다 잃어버렸을 때 들로 데리고 나가서 그 영광을 다시 보여 주시고 이제는 네 혀로 네 입천장에 붙게 하겠다고 하셨어요. 선악 간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하나님이 입을 열어 주시면 그때 말하라고 하셨어요.”

……

집사님에게 선악 간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사인이에요.”

 

그러자 그 집사님은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습니다. 예배 전에 찬송을 부르면서 방금 있었던 일과 그 집사님에게 해준 말들을 회중에게 다 전했습니다. 설교할 때도 그 말을 다시 하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예배 마지막에 통성으로 기도할 때에 괴로워하기도 하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듣기로는 그분이 말을 많이 해서 교회 안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시험에 들게 하는 일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주간에도 구역예배 후에 어떤 분과 심히 다투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님은 그분만이 아니라 예전교회 안에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고치시면서 자기의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자기 목회를 지금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한 일도 없고 또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냥 주일 오전에 주님이 입을 열어 주시는 대로 설교하고 오후에 성경 공부 몇십분 말씀을 전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담임목사님이신 김명환 목사님은 병과 싸우느라 주일예배만 참석하고 심방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부흥이 되고 있습니다.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옵니다. 새신자도 들어오고 간간이 등록 교인이 늘어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회 안에 율법주의자로 소문난 사람들이 변화되어 교회 안에 성도들과 가정에 있는 식구들에게 감화를 끼친다는 은혜의 간증도 들려옵니다. 좀 지나간 일이지만 어떤 새신자가 일가친척이 놀랄 정도로 변화되어 춘천에서 방앗간을 하는 동서가 고맙다고 교회에서 교인들과 같이 먹으라고 떡을 해서 보내준 적도 있는데, 그 동서라는 분은 골수분자 불교신자라고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주일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간 중에 각사람 속에 가정에서 주님이 일해주시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그렇게 주님이 만져 주시고 고쳐 주시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남으로 가끔은 우리가 다 소름이 끼치도록 전율하는 일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약하디 약한 교회를 사랑하시고 돌아보시고 일해 주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연약한 예전교회와 김명환 목사님을 위하여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나같이 더럽고 미천한 것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날마다 그의 피로 정하게 하사 의의 도구로써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시는 일을 예측할 수도 없고 가늠할 수도 없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무슨 일을 어느 누구에게 하시고 계시는지도 인지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을 주님은 행하시고 계십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154.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