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C 집사님

 

어제 만나서 교제한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전도훈련에서 만나고 그렇게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주님 안에 거하는 집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룻밤을 지나면서 어제의 대화 중에 주님이 짚어주는 것이 있어서 메일을 드립니다.

 

동서인 K집사님와 C집사님이 다른 것은 집사님 부부는 교회와 목사님의 허물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지만 K집사님은 연약하여 그것을 감당할 수 없어서 교회를 나온 것입니다.

그것은 성격 때문이 아니라 믿음의 연약함 때문이지요.

 

그것은 교회의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연약한 자와 강한 자의 약간의 차이일 뿐이지 교회가 영적인 환경이 안 되는 것은 오늘날의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와 같은 교회를 변화시킬 사명을 주께 받았다면 거기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교회를 나오는 것도 방황하게 하고 마귀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변화되도록 기도하고 그분의 구원을 받은 분인지 아닌지, 구원의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도와주는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변화되고 회심한다면 그것이 가장 최선의 길입니다.

그러나 그가 끝내 진리를 거부한다면 “그와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은 담임목사님이 변화되는 것도 있겠지만, 또 교회 안의 어느 연약한 한 영혼 때문에 집사님을 교회에 머무르게 하시는지도 그 이유를 주님께 묻고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 두 가지가 없다면 교회를 다니고 소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주님에게서 내가 교회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동안 내가 다녔던 교회들도 목사님들이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는 평신도지만 직장에서는 물론 어디서든지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구원받은 간증을 빼놓지 않고 말했는데,

그들은 강단에서조차도 자기가 구원을 받은 간증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은혜를 받았다 무슨 불을 받았다 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자기의 영혼이 구원을 받은 사실을 말한 적이 없습니다.

간사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지만, 요한의 세례로도 행실과 생활은 변합니다.  

그러나 요한의 세례로는 성령을 받지 못하고 성령으로 사는 생활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강단에서도 베낀 것을 가지고 주님이 주신 것이 아닌 것으로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십자가 밑에서 자기 영혼을 생각하고 구원의 문제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종교적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갔던 것과 같이 말입니다.

내가 그 교회를 다닌 것은 목사님들의 영혼 때문이 아니라 그들 아래 있어서 은혜를 받지 못하고 목말라하는 영혼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 두 교회에서 사망 가운데 있는 많은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또 그들 중에 많은 영혼을 주님의 일군으로 키우는 은혜를 주신 것은 집사님도 알고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집사님은 같이 출장을 다니는 직원들과 동료들에게 간증하고 복음을 전하듯이, 더구나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는 준비된 일군을 하나님이 허투루 방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도 주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하는 할 일을 주신 주님은 교회 안에서도 할 일을 주시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 교회가 얼마나 타락하였든지 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 목사님들이 시시때때로 교회 안에서 내가 영혼들을 접촉할 수 있는 일을 방해하고 주님이 주신 교회 안에서 내가 한 영혼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그들이 빼앗았기 때문에 주님은 각각의 교회를 떠나게 하셔서 저는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과 같이 지금은 이 교회, 저 교회를 다니면서 설교를 하고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나를 담아둘 교회가 이 세상에는 없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날마다 감사함으로 주님이 주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나 촉박합니다.

주님도 급하십니다.

준비되지 않고 성장하지 못하는 우리의 영혼에 관하여 주님은 한없이 오래 참으시고 인내하시지만, 조금이라도 준비된 일군을 쓰시는 데는 주님은 한없이 급하십니다.

 

이것은 집사님이 진중하게 기도할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교인들은 자기와 안 맞는 육신적인 교회와 문제가 많은 교회에 사보타지(Sabotage)를 하고 소극적이 되고 방관하고 방치를 하지만 주님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를 기억하십시오. 목사님의 영혼을 주님이 불쌍히 여겨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일에 집사님을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간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어느 한 영혼 때문에 내가 이 교회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 달라고 간구하셔서 그 일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제 K집사님의 부인 집사님이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애들이 질서가 있는데, K집사님이 있으면 오히려 질서가 없어진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를 싫어하면서도 가끔 아버지 모습을 보인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K집사님이 죽고 나서 만일 하나님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한다는 말도 생각이 납니다.

 

그것은 다 한 가지 문제인데 그 부인집사님의 성격 때문입니다.

 

이유빈 장로는 예수를 믿고 성격까지도 변화되었습니다.

K집사님의 부인 집사님 못지않게 나도 다혈질이고, 그는 아마도 나 같지는 않을 터인데 나는 경솔하기도 행동이 말이 빠르기도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에 들어가서 내가 변화된 것을 증거하면서 나는 인격만 변화된 것이 아니라 성격까지도 변화되었다고 간증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전형적인 ‘O’형의 혈액형이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A’형인 줄로 착각할 정도로 성격까지도 주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이 되는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이 말은 그에게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나도 그 부인 집사님의 성격까지도 변화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주님과 동행하시는 집사님의 모습에 감사와 영광을 주께 돌립니다.

한층 더 승리의 생활을 사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이 메일을 식구들과 같이 돌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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