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상을 받은 사람들

 

오래전에 훈련을 받은 어느 교회는 노숙자들과 노인들에게 밥을 퍼주는 것을 자랑하고 다닌 적이 있다. 물론 그들은 전도를 하여 교회가 부흥되었음에도 더 이상 전도할 영력이 바닥이 난 가운데 그와 같은 손쉬운 수단으로 교인들의 수를 늘리고자 했던 것이다.

또 오래전에는 밥을 퍼준다는 어느 목사가 노방전도를 대놓고 비방하고 다니기도 했다. 눈이 먼 목사들이 그를 데려다가 간증을 시키며 행위를 자랑하게 하였다.

그러나 성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일들이 주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대적하는 것임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주님은 산상수훈에서 유대인들의 거짓된 종교(false religion)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구제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6:1-4)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는 것은 외식하는 자들이 하는 일이요, 하나님께 영광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일이요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 영광을 받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일이 된다.

세상에서도 도덕적인 기준으로 남몰래 도움의 손길을 베푸는 일을 미덕으로 여기고 그런 사람들을 귀히 여기는 일들이 있다. 세상 사람들도 드러 내놓고 선행을 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그들을 역겨워하기까지 한다.

수십 년 전의 일이지만 경상도 어느 시골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할 때의 일이다. 교회 옆에 고등학교가 있었다.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목사님의 귀에 들려 온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지역의 돈이 많은 어떤 유지가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학교 교정에서 전달식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에게 감사편지를 쓰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때에 그 당사자인 아이가 쓰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그 선생님이 놀라서 그 아이에게 물었다.

, 감사편지를 안 쓰겠다고 하니?”

그 분은요, 받을 거 다 받으셨습니다.”

……

그 분은요, 전교생이 있는데서 강단에서 직접 장학금을 수여하시고요. 전교생으로부터 박수를 받으셨잖아요. 그 분은 받을 것을 다 받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감사편지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소문을 들은 목사님은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준비한 장학금을 교장선생님에게 전달하면서 무명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며칠전에 잠에서 깨기 전에 주님이 음성을 들려주셨다.

, 밥퍼목사라는 사람있지?’

, 있지요.’

그 사람이 잘못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니?’

……

내가 산에서 말한 대로 구제는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은 사람에게 영광을 받으려하는 것이고 그것은 외식하는 자가 하는 것이다. 구제할 때에 나팔을 불어 사람들이 알면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는 것이다. 구제는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거야. 구제하는 것을 은밀하게 해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을 받는 것이지.’

 

이 말씀에 깜짝 놀라서 마태복음을 찾아보았다.

사람들이 이 말씀을 몰라서 그런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열광을 하고 데려다가 간증을 시켰을까? 이렇게 눈이 먼 사람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으며 주님의 말씀에 정면적으로 대적하는 이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안에 있으며 교회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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