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어지러운 지경이 도를 넘어 온 국민이 고통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순수한 부르짖음과는 달리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자기의 이를 위한 수 계산에 집착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정치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개인과 자기가 속한 당을 위함 셈법계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나라를 바로 잡겠다는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이 어느 때보다도 귀히 여겨지는 때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거나 시위를 하는 것을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한번 멈추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은 이 땅에 계셨을 때에 역사상 가장 포악하고 잔인한 로마정권의 치하에서 그것도 식민통치를 받는 유대에서 어떻게 하셨는지를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이와 같은 때에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촛불집회는 대통령에게 내려와 달라고 일종의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이제는 그만하라고 청원하는 것이지요.

그만큼 그것은 사람에게 구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정욕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직분이 대통령이니까 나라를 위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지요.역대 대통령들을 보더라도 자기의 욕심을 따라 행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든가요?

독재자라는 평을 피해가기 어려운 이승만 대통령은 차라리 사리사욕을 버리고 모든 것을 일순간에 내려놓았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상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옛날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에게 알게한 것과 같이 세상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그의 뜻대로 왕도 세우고 대통령도 세우며 폐하시기도 하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단 4:25)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단 4:26) 또 그들이 그 나무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그러나 어쨌든 교회는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구하는 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성도는 어느 누구보다도 전지전능하시고 세상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가 어려울 때에 교회는 기도하고 성도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과 힘을 합하여 사람에게 구하는 것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없는 이방인들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성도는 이런 때에 주 앞에서 부르짖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집에서 골방에서 길을 행할 때에나 전철 안에서나 버스 안에서 운전하면서 아버지께 부르짖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라의 어두운 현실에 깨어 있지 못했던 것을 회개해야할 때입니다.

잘못된 목사들이 여당이다 야당이다 편을 들어 주고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이 오늘의 헤롯당원들이며 주님은 그와 같이 정치적인 술수에 휘말리지 말라고 이런 말씀도 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경계하여 가라사대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신대” (8:15)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정치인들과 손을 잡는 것을 요한은 바벨론의 음녀인 교회라고 계시록에서 예언했습니다.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17:1-2)

 

교회는 땅에 있지만 땅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땅에서 살고 있지만 땅에 속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이 땅에 죄인들을 구원하는 사명을 받아서 잠간동안 이 땅에서 나그네와 외국인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한 행실로 죄인들을 감화시켜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 이 세상을 사는 성도들의 사명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5:13-16)

 

그리므로 교회는 이러한 때에 촛불을 들고 횃불을 들어 세상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산위에 있는 동네와 같이 숨길 수 없는 착한 행실의 빛을 높이 들어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착한 행실의 촛불입니다.

우리 모두 각 사람이 착한 행실의 촛불을 켜서 세상의 영혼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은혜를 받읍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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