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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옥토중앙교회 김영길목사
이번 창세기 세미나는 왠지 빠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두 번하는 게 왠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다가오는데 빠져야 하는 변명거리가 생기지 않았다. 막상 당일이 되니 아침 아내가 갖다오라고 회비를 건네주는 것이다. 잠시 내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최근부터 창세기 세미나 내용이 매우 심도가 있고 복음이 있는 강해가 되는 것을 생각할 때 마음 한쪽에서는 창세기 강해가 너무나 은혜가 되어 이제는 창세기 강해가 기대가 된다.
창20장은 아브라함이 그랄에 가서 시험에 드는 18절로 된 짧은 장이다
겉으로는 아브라함이 18장에서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는 약속을 받았고 19장에 소돔성 멸망 사건을 말하고 20장에서 아브라함이 그랄에 가서 아내를 뺏기는 시험에 빠진 내용이다.
그런데 다 듣고나서 놀라운 깨달음과 은혜를 받았다. 창20장이 그랄에 내려갖다가 시험에 들고 올라오는 내용이지만 그렇게 단순한 내용이 아니다. 부부가 어떤 이유로 그랄에 내려갔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마귀의 궤계인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정상적으로 애굽 바로 왕에게 속인 전례대로 아비멜렉 왕에게도 누이라고 속이고 아내를 왕에게 보낸 것이다. 약속을 받고 기다린 지난 24년이 단번에 무너지는 위기를 맞이했다.
아브라함은 11절에 [죽을까봐] 무서워서 이와 같은 언약을 저버리는 일을 행했다. 아들, 이삭까지 이름을 받았고 내년 기한에 낳게 될 것이라는 약속까지 받았는데 죽을 것 같은 무서움이 엄습해 온순간 단번에 지금까지 믿어온 약속이 무너지는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가 믿은 아들에 대한 약속은 조상 대대로 기다려온 창3:15 여자의 후손 언약이 아닌가.
여자의 후손을 믿는 믿음은 곧 메시야를 믿고 기다리는 믿음이다. 구약 성도들은 장차 오실 이 메시야를 믿고 구원받은 것이다. 그런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랄에 가서 이와 같은 언약을 저버리는 위기를 맞이했는데 그것은 마귀의 계략인 것이다.
계12:4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이 계시에서 여자는 마리아를 가리키고 아이는 예수를 가리킨다. 헤롯왕은 베들레헴 두 살 아래 아이들을 학살하지 않았던가.
아브라함의 시험은 단지 아내 사라를 아비멜렉에게 빼앗긴 시험이 아니라 마귀가 여자의 후손이 아닌 사람의 후손을 낳게하려는 무서운 계략에 의해 되어졌다고 생각되니 마귀의 음흉을 느끼게 된다.
메시야 주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다. 주님이 40일 금식할 때 그렇게 궤계로 시험한 자라면 어찌 조상 아브라함이 첫 아들을 낳는데 그 같은 좋은 기회를 마귀가 놓칠 수가 있겠나?
그때 믿음의 조상은 목숨이 위험해서 마귀의 시험에 빠지고 말은 것 같다. 그도 믿음이 연약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그렇게 연약하고 인내하지 못하고 마귀의 무서운 음모에 빠져 아내를 넘겨주고 말았으나 그가 연약할 때 그때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 새삼 큰 은혜를 받았다.
새로운 여자를 맞이한 아비멜렉 왕은 해가지는 초저녁(라일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즉시 꿈에 하나님이 왕에게 나타나 여자를 돌려보낼 것을 명했다. 돌려보내지 않으면 죽으리라 말씀했다.
그리고 왕의 처신과 상관없이 성경은 하나님이 이미 그들의 태의 문을 다 닫아버리셨다고 말씀했다. 그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마귀의 궤계를 아시고 사람의 후손이 사라에게 들어올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 아침 왕은 아브라함과 자초지종 말하며 사라를 돌려보내주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하나님이 하신 일이 너무나 멋있고 아브라함을 대하시는 것이 사람같지 않은지 너무나 큰 하나님의 자비를 알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연약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 언약을 스스로 지키시고 보존해 가시는 열심을 보게 되었다.
사9:6-7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여자의 후손 언약에 대한 말씀이다.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그렇게 잘못을 해도 아비멜렉을 혼내시고 아브라함의 언약을 보존하시고 지켜 가시나? 한마디로 아브라함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언약이 후손과도 맺은 언약이듯이 그 언약을 믿고 구원받을 죄인들 까지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바로 이방 죄인인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임을 생각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믿음의 조상도 마귀에게 시험당하고 믿음이 흔들리는구나.
그리고 하나님은 도리어 그의 연약한 믿음을 세워주시는구나.
아브라함이 여자의 후손 언약을 믿고 그 믿음을 지키게 된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엡2:8 말씀같이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어도 그것도 은혜로 된 것이라는 말씀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을 도와주셔서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신 하나님이 나의 연약한 믿음을 도와 주시사 온전케 하실 은혜를 생각 했다.내가 믿음이 약해서 넘어지고 좌절하고 실패한다 할지라도 내 연약한 믿음을 보고 좌절하면 안 되겠구나. 내 믿음을 온전케 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넘어지는 모습을 보며 낙심에 빠지면 안 되겠구나!
돕는 주님의 손길을 바라보라는 것이구나.
아브라함이 한 것은 빼앗긴 아내를 찾아가라는 말에 왕 앞에 나아가 얹어주는 은까지 받아가지고 아내를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왕이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말에 당당하게 기도해주고 돌아왔다. 마치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잘못한게 아브라함이고 연약한게 아브라함이며 부족한게 믿음의 조상인데 이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이 하셨다. 그리고 그랄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그렇게 다 끝났다.
창20장이 끝나고는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은혜가 마음에 남았다.
아브라함이 행한 큰 잘못을 한마디 언급조차 안하시는 하나님,
죄와 허물도 언급조차 안하시는 하나님.
정죄 대신 용서하시는 하나님.
의인이요 언약을 믿은 믿음의 사람을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가려주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을 사랑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창세기 20장에 나타난 창세기 복음의 진수를 보게 되었다. 할렐루야!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한결 같이 그랄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보면서 감사했다.
그러면 아브라함은 그 같은 이삭이라는 이름을 주신 약속을 받고도 왜 연약해졌나? 왜 시험에 들었나?
한마디로 교만하기 떄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장로님 말씀을 들었다.
그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은 그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연약함을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데 나의 교만에 대해 생각이 났다.
최근에 다니엘 70 이레 도표를 만들면서 주께서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신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도표도 그리고 사람들 앞에 이런 말 저런 말을 듣기도 하고 그러는 와중에 (내가 했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지만) 은혜를 알고 계시를 깨달았으면 그 믿음에 이르러야 하는데 받은 은혜를 감사하지 못하고 그대로 행하지 않으며 음란에 빠지기도 하는 나의 연약과 악함을 알게 생각나게 하셨다.
나의 연약과 잘못된 것들을 생각하며 나의 높아진 교만을 회개하고 엎드리게 하셨다. 화요일부터는 기운이 없더니 편도선이 붓고 목감기가 찾아와 몇 칠 째 밤마다 고생하고 있다. 주여 낮아져서 교만이 벗겨지게 하소서....
끝으로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요 같은 의인이라 할지라도 여자의 후손을 믿는 믿음의 사람은 비록 그 믿음이 연약해서 시험에 들고 잘못된 일을 한다 할지라도 도리어 하나님은 은혜를 주시어 믿음을 도와주시고 믿음을 온전케 하시지만 여자의 후손 언약을 믿는 믿음에서 떠나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있고 징계가 있으며 환난이 있고 때로는 멸망도 임하는 분명히 구분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교회 안에도 동일하게 같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 같은데 결국 여자의 후손 언약 메시야를 믿고 메시야를 따르고 메시야의 다스림을 받으며 믿음생활 하는 자와 메시야를 따르지 않고 순종하지 않고 좇아가지 않고 형편대로 사정에 따라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분명하게 나눠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랄에서 돌아온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언약을 맡은 선지자로서 그때부터 참된 이삭목회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 이전에 롯은 아브라함에게 목회의 대상도 못 된다는 말씀을 들으며 참 목회, 참 신앙생활,
참 영적공동체는 여자의 후손 언약을 온전히 믿는 자들만으로 구성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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