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목사

 

제목이 참 이상하다. 목사는 주께서 부르시고 기름을 부어 세우신 주의 종인데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아이러니이기 때문이다.

 

장로님 저희 목사님은 제가 싫은지 저하고 인사도 잘 안 하고 피하기도 하세요. 제가 장로님 집회에 간다고 그러시겠지요?”

 

어느 지방에 있는 집사님에게 온 문자다. 아마도 그 목사님은 자기 교회의 교인이 자기의 수하에 있어야지 다른데서 은혜를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분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다고 교회 안에 있는 영혼들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생수를 충만히 먹여주지도 못하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몇 년 전에는 그 교회의 교인들이 신천지라는 이단으로 넘어가서 그 목사님은 교인들을 찾기 위해 신천지 모임에도 갔다 온 그런 사람이었다.

그분은 어느 교회 부목사 때에 그 담임목사님의 인도로 예수전도협회 목회자 세미나도 참석하고 여름 전도여행도 여러 번 참석했던 사람이다. 그의 아내인 사모님은 여름 전도여행 때 전도를 하다가 지병이 낫는 역사도 경험한 사람이다. 그리고 있던 교회가 전도로 분란이 일어나서 전도하는 교인들이 나오면서 부목사로 있던 그분을 담임으로 모셔서 개척하고 교회가 부흥이 되어 많은 교인들을 모은 교회의 목사이기도 하다. 그 후에 그 교회에서 나를 초청해서 부흥회도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기도 한 교회의 목사님이다. 그런데 부흥회를 하고 나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교단 목사들의 위협을 이기지 못하여 협회와의 단절을 시도하고 그런 중에 몇몇 교인들이 아직도 여름 전도여행과 세미나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참석하지 말라고 종용도 하고 했던 그런 목사님이다.

그러면서 협회를 지속적으로 참여해서 자기의 영혼의 목마름을 해결을 받고자 하는 교인들을 계속해서 가지 못하도록 종용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예수님 시대에 자기도 목마름을 해결하지도 아니하고 교인들의 목마름도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주님에게 나아와 은혜를 받는 길을 방해하기만 했던 서기관들과 같은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23:13)

 

신천지로 가는 교인들을 막지도 못하면서 진리로 가고자 하는 교인들도 막는 것이다. 그리고 교인들을 주님의 수하가 아니라 자기의 수하에 두고 주님의 양이 아니라 자기의 양이 되기만을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목회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는 주님이 하시는 것이다. 자식을 기르는 것도 부모의 눈에서 멀어진 시간에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절대로 잘 못되기 마련이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을 자기의 수하에 두기만 하려는 것은 주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악한 것인지 모른다.

주님의 양이 잘못된 곳에 가는 것은 천번 만번 말려야 하고 못 가게 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도 은혜를 받고 목회의 뿌리가 된 그리스도의 복음을 떠나서 교단에 속한 목사들이 두려워 사람의 말을 따르고 예수전도협회와 나를 미워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주님의 양들을 교회당 안에서 조직적으로 인간적인 관리의 대상으로만 삼는 것은 주님에게 얼마나 죄송한 일이며 얼마나 크나큰 악을 저지르는 일인가?

그리고 이 모든 일보다 더 무서운 일은 그 목사님의 마음속에 형제를 사랑하는 사랑이 없는 것이다. 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여러 집회에 참석한 그에게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의 형제로 각인이 되어 온 사람이다. 나는 협회에서나 어디에서나 또 그 교회에서도 내가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끊임없이 고백하고 간증을 했다. 그리고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의 간증에 어김없이 매번 다 같이 울고 감동을 받았으며 그분도 내 구원받은 간증에 여러 차례 울면서 감동을 받고 그와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나를 외인처럼 대하는 것은 그가 받은 감동과 그가 흘렸던 은혜의 눈물이 가짜이든지 아니면 잃어버렸든지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잃어버렸으면 찾아야 되지만 만일 가짜였다면 그것은 그가 멸망 길에 서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주님은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이나 하는 짓이라고 했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우리가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가인같이 하지 말라 저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찐 연고로 죽였느뇨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니라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요일 3:10-13)

 

나는 지난 사십여 년 동안 강단에서만이 아니라 길에서도 버스에서나 전철과 비행기 안에서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믿는 자나 아니 믿는 자나 사람을 가리지 않고 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의롭다 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간증했다. 그런데도 그 목사님과 같이 나를 미워한다면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된 사실을 증명할 수 없는 사람이며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위의 말씀에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마귀의 자녀라고 했다. 그는 악한 자에 속한 자요, 또 형제를 미워하는 세상이라고도 했다. 그런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이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며 아직도 사망 안에 거하는 자이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요일 3:14)

 

심지어는 어떤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단이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구원받은 간증을 듣고도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악행을 범하는 것이다. 물론 남의 말을 듣고 단순하게 생각이 없이 판단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만일 그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모든 판단과 말에 신중해야 하고 경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그런 잘못된 판단을 가지고 그대로 하나님 앞에 가서 그의 앞에 선다면 그의 받을 심판이 얼마나 맹렬하겠는가? 그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나는 그 목사님이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구원을 받은 사람이 그의 형제를 미워하고 이단이라고 생각하고-말은 아니 한다 해도 그것은 같은 것이다-그렇게 말한다면 그의 받을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 될 것인가?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신앙고백이 분명한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형제를 이단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그의 형제를 미워한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악한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나 하는 일이요 그것은 세상에 속한 자들이 하는 일이며 마귀의 자녀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내가 그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그분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처음 주님 앞에서 은혜를 받던 그 진리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도할 뿐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다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154.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