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은행에 갔다.

통장정리와 새통장으로 바꾸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나에게 배정된 직원은 은행 지점의 차장이었다.

그가 일에 열중할 때에 나직한 소리로 질문을 했다.

혹시 예수 믿으시나요?”

아니요, 저는 무교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직장생활을 하면 몸의 일은 어느 정도 다스리지만 마음을 다스리지는 못하지요?”
, 그렇지요.”

그런데 사람이 마음 곧 자아를 다스리지 못하면 자식교육도 비정상적으로 되는 것은 아시나요.”

, 그렇습니다.”

 

그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기 시작했다.

부끄러워서 그런지 수줍어하는 모습이 꼭 소년 같았다.

나이는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데 말이다.

그리고 나는 목소리를 죽인 채 이어서 그에게 말을 건넸다.

 

나는요 오래전에 군대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없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예수를 욕하면서 성경을 읽다가 구원을 받았어요.”
……

그래서 하나님이 없는 것을 찾아 낸 것이 아니라 내가 죄인인것을 찾아내었지요.”

……

그래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죄 사함을 받아서  내안에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이 들어오셨어요.”

……

그이후로 나의 자아가 성령의 다스림을 받아서 진리대로 사는 인생을 살게 되었지요.”

, 그러시군요.”

그래서 자녀들도 그들의 자아를 다스려주는 교육을 하게 되고, 가정이 하나님의 다스림의 질서 가운데서 살게 되었습니다.”

……

미국속담에 많이 뛴다고 멀리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어요.”

……

이렇게 열심히 산다고 꼭 의미있는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지요.”

예 그렇습니다.”

옛날에 미국사람에게 들은 말이 있는데 그들은 무의미한 인생(meaningless life)를 가장 싫어하지요.”

 

그리고 그에게 사람은 육으로만 살 때에 무의미한 인생을 사는 것과 영으로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전해 주었다그리고 내가한말들을 깊이 생각하기로 약속을 받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만나주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늘도 주님이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해주신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또 감사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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