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반가운 분

 

지난 월요성경학교 때에 낯선 분이 강의실에 와 있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자기소개를 하시는데 깜짝 놀란 것은 이십오 년 전에 제직훈련에서 간증을 하시던 집사님이셨습니다. 이십오 년 전보다 볼 살이 좀 빠져 있는 것 외에는 얼굴의 윤곽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얼른 알아보았는데 너무나 오랜만에 만남이라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계신 목사님들 가운데 제직훈련을 받은 분들이 있었는데 그 집사님을 기억하는 분이 몇 분이 있었습니다.

 

강의시간에 그분은 말씀을 들으시면서 메모도 하고 가끔 눈물도 닦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전강의가 끝나고 점심식사 시간에 마주 앉았습니다. 딸의 결혼식이 있었던 어느 집사님이 나와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간단한 인사만을 나누고 그분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기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큰 사고도 있었고 하시는 사업도 바빠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추석사경회에 남편 장로님이 다녀가셨는데, 주 안에 거하는 생활을 살면서 작은 일이지만 저절로 되는 형통하는 일들을 경험하고 장로님이 생활 속에서 찬송을 부르기를 시작을 하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올 때에는 날마다 찬송을 부르면서 오시며 장로님의 심령이 온전히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로님의 말씀이 이번에 주님이 은혜를 주시고 변화를 주신 것은 쉽게 끊어지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는 확신도 주님이 주셨다고 합니다. 집사님은 남편 장로님에게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당신도 우선 월요성경학교부터 참석을 시도해봐야겠다고 기도를 많이 했는데 주님이 보내주셔서 오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장로님 부부는 지방으로 내려가서 한 이십 년 동안 조그만 교회를 다녔는데 그냥 영적인 아무런 도움이 없는 교회생활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장로님은 집에 오시면 일에 힘이 들어서 언제부터인가 술,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장로라는 것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와 같이 어울려 하지는 못하고 집에서 혼자 술을 먹고 담배를 피웠는데, 그것이 온 가정에 큰 거리낌이 된지가 오래 되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로님이 아무런 노력이나 시도를 한 적이 없는데 추석사경회 때에 주 안에 거하는 생활의 말씀과 주 안에 거하면 주님이 해주심으로 저절로 되는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이 믿음을 주심으로 단번에 그와 같은 것들이 끊어지는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시고 당신도 협회에 다시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먼저 훈련받았을 때에 다녔던 교회이야기를 하셨는데, 당시 훈련을 받고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받아서 제대로 주님과 함께 살아보려고 했던 40대 젊은 집사님들 수십 명이 하나씩 하나씩 교회를 떠나간 일들과 가끔 친정에 들리기 위해 그 교회를 가보면 교인들이 몇 명 남아 있지 않고 노인들만 교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보면 이전에 보던 모습이 아니고 타락한 모습에 마음이 더욱 아프다는 말씀도 했습니다.

 

장로님 가정은 그 후로 성도의 교제가 있고 서로 사랑하는 교회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교회를 놓고 기도를 하시고 계신다고도 했습니다.

 

장로님 가정과 같이 한 사람씩 주 안에 거하는 생활을 살고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번져가는, 조그마한 부흥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소중하고도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큰 것도 많은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 한 사람이 주 안에 거하는 생활을 살아서 주님이 함께 하시고 동행하심으로 이주 작은 일부터 주님이 형통하게 하시는 일들이 일어날 때에 산위에 있는 동네와 같이 착한 행실의 빛을 비추는 부흥이 조용히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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