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 낮에는 저의 딸이 다니는 교회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딸이 하는 말이 지난주일에 담임 전도사님이 은혜가 충만한 설교를 해서 여러 분들이 울고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느 장로님은 우시다가 화장지를 가지러 가시기도 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에 즉시 내마음에 두려움이 몰려 왔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혼잣말로 뇌까렸습니다.


"아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하는데"
"이번주일에 내가 설교를 하는데 아무도 은혜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며칠동안 그 생각에 주욱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마다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주님 나를 잘 아시지요 나는요 그 전도사님같은 능력도 없고 교인들에게 은혜를 주지도 못해요"

"돌아 오는 주일날 제가 설교할 때에 예배도 설교도 맹송맹송하게 끝나면 어떻게 해요?"


그런데 며칠동안 아무 말씀도 아니하시던 주님이 어느날 나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얘 네 설교를 듣고 아무도 울지 않아도 돼"

"..........."

"네가 울면 되는거야"


주님의 말씀대로 정말 그랬습니다.

주의 말씀은 남을 감동시키기 전에 먼저 전하는 사람이 감동을 받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자기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주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의 말이거나 사람의 말이기때문일겁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먼저 은혜를 받지 못하고 설교한다면

세상에서 어느 누가 그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으며 감동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설교시간에 주님이 말씀하신 그일이 정확하게 일어났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내가 먼저 주님의 한량없는 사랑에 감동되어 울면서 말씀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그이상은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부터는 주님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영광을 온전히 돌리오며 항상 기도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154.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