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영혼사랑

 

일전에 점식식사로 굴밥을 먹기로 하고 차를 운전해서 식당으로 갔다. 가는 중에 차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식당앞에 도착을 해보니 차에서 연기가 나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자세히 보니 네 바퀴에서 연기가 나고 본넷에서도 연기가 올라왔다. 식사를 이미 전화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밥을 아니 먹을 순 없고 해서 긴급출동을 부르고 식탁에 나온 식사를 허둥지둥 해치웠다.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면서 렉카차를 기다렸는데 한참만에 왔다. 차를 렉카차에 실어 놓고 조수석에 타고 정비공장으로 출발을 했다.

 

예수 믿으세요?”

 

기사에게 질문을 했다.

 

아니요 종교가 없습니다

 

1988년생이라는 그는 휴대전화로 보내온 그의 문자 메시지에 예쁜아이의 사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첫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는 가장임을 알아 차릴수 있었다. 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모든 인간은 다 죄인으로 태어나서 고장 난 인격을 가지고 죄를 짓고 살면서 고장난 차를 고칠줄은 알지만 자기 인격이 고침을 받을 길을 알지 못한다는 말씀을 전했다. 그에게 이세상의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으신 대속의 은혜를 전했다. 그는 거부할수 없는 주의 복음에 압도되는 것처럼 말씀을 들었다. 그에게 내가 구원을 받은 간증과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 곧 병고침을 받고 직장을 얻게 되었던 일과 가정생활을 하면서 자녀들을 진리로 양육한 일들을 간증했다. 그리고 예수를 믿어야 평강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의 안에 들어와 내주하시고 마음을 다스려 주시는 평화가 마음속에 넘쳐나며 그로 인하여 가정에 평화가 임한다는 간증들을 했다. 그리고 세상의 종교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기 위하여 자기들의 방식과 머리로 만든 것들이지만 예수를 믿는 것은 하나님이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예수 외에는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적이 없다는 말씀을 전했다.

8.5km 떨어진 정비공장으로 가는 약 이십분의 시간은 그에게 복음을 전하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 말씀을 다 전한 후에 그에게 질문을 했다.

 

어때요 예수를 믿으시야겠지요?”

 

그는 아주 진지하게 대답을 했다.

 

생각해보겠습니다

차가 고장이 났을 때에 내가 긴급출동을 생각하고 했나요?”

“........”

잘못된 종교들을 거르는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예수를 믿는데는 생각의 여지가 없는거예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비공장에 도착을 했다. 무슨 사인이라도 해주는 것이 필요하냐고 했더니 그런 것은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접수를 하고 담당자에게 있었던 증상을 설명해주고 점검하는 동안 기다리라고 해서 고객 휴게실에서 두 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아까 그 렉카차 기사에게서 차를 잘 고치시고 돌아가라는 인사문자가 왔다. 기다리면서 성경도 보고 필요한 통화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담당직원이 내려오라고 해서 갔더니 담당자가 바뀌어 있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차가 이상이 없는데요

아니 그 난리를 쳤는데 이상이 없다니요?”

저희가 점검하는 기계로 첵크를 했는데 고장이 잡히지를 않습니다.”

“.........”

시운전을 해보아도 이상이 없습니다

시운전을 얼마나 해보았는데요

한 이십분 했습니다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차를 그냥 가지고 돌아가라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재차 이상이 없느냐고 질문을 하고 확인을 한 후에 할 말이 없어서 그에게 다시 물었다.

 

차량의 기계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이지요?”

 

그의 대답은 그날 날씨가 차디찬 것같이 아주 냉정하게 돌아왔다. 또 한 가지를 더 물었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까?”

그러면 기도하시오

 

그랬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 왔다.

 

예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그는 예수를 믿는 사람이었다.

참으로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오면서 렉카차 기사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했다. 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여보세요?”

아 아까 차를 견인해 간 차주인데요

아 네 네 그런데요?”

차가 아무런 이상이 없다네요?

아 예 다행이군요?”

그게 아니고요

?”

차가 이상이 없는데 괜한 일을 한 것을 보니 하나님이 선생님을 무척 사랑하시나봐요

“........”

꼭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돌아와서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는 그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두려워서 차를 타 본적이 없다. 토요일에 아내가 그 차를 쓰자고 했는데 공장이 쉬는 날에는 운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서다. 차가 13년이나 되어서 노후한 차이기도 하지만 나는 역시 믿음이 적은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그 영혼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일어난 일이라고 그 기사에게 말을 했으면서도 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에 그 차를 다시 탄다는 데에 정이 뚝 떨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그 차를 보면서 나는 이렇게 절규하고 부르짖는다. 마치 귀신이 들려 간질을 하는 자식을 주께 데려 왔던 그 아버지와 같이

 

(9:24) 곧 그 아이의 아비가 소리를 질러 가로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나도 주께 부르짖는다.

 

오 주여 나의 믿음이 없음을 도와 주소서

 

어저께 믿음은 더 이상 나의 믿음이 아니다. 나에게는 오늘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주님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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