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각,바른해석
부주의한 번역과 순진하고 안일한 해석
성경에는 하나님이 불을 보내신다는 말씀이 여덟 번 나온다. “살라흐 에쉬”(שָׁלחַ אֵשׁ)라는 이 말은 예레미야의 고통을 표현한 예레미야 애가 1장 13절의 말씀만을 제외하고 호세아서 8장14절과 아모스 1장과 2장에 일곱 번의 말씀은 전쟁을 예언하신 것이다.
(호 8:14)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은 자를 잊어버리고 전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고을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리라
(암 1:4)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암 1:7) 내가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암 1:10) 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암 1:12) 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리니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암 2:2) 내가 모압에 불을 보내리니 그리욧 궁궐들을 사르리라 모압이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라
(암 2:5)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불을 보내어 궁궐들을 사른다는 말씀에서 궁궐은 “아르몬”(אַרמוֹן)인데 호세아서는 “성들”로 번역을 하고 아모스서에서는 “궁궐”로 번역을 하지만 아모스서의 번역은 잘못된 번역이다. 그것을 궁궐로 번역을 한다면 복수이기 때문에 궁궐들이라고 하여야 했으며 그것은 많은 궁궐들을 말하기 때문에 왕이 거하는 궁궐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조그만 나라들에 궁궐이 여러 개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궁궐”이라는 뜻도 있고 “성채”라는 뜻도 가지기 때문에 호세아서에서 번역한 “성들”이나 “성읍”으로 번역하는 것이 바른 번역이다.
호세아서에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고을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하리라”에서 “성읍”과 “고을들”은 둘다 복수이기 때문에 “성읍들과 고을들”로 각각 번역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단어는 공히 “이르”(עִיר)인데 견고한 방어 진지를 갖춘 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르”는 지방의 성읍을 말한다면 궁궐로 번역한 “아르몬”은 수도의 성채를 말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을 보내리니”에 대한 해석들이 잘못된 것이다. 매튜헨리나 다른 주석가들과 히브리 언어학자들도 단순히 불로 태워짐을 말한다. 그러나 “불”은 “전쟁”을 은유하는 예언적인 용어이다. 호세아와 아모스가 말한 불은 외적의 침략을 말하는 것이다. 사상 최초로 제국을 세워야 했던 느부갓네살은 각나라마다 제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전에 없었던 맹렬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것을 하나님은 “불”같은 전쟁으로 묘사하신 것이다. 그후에 바사의 고레스는 바벨론만 정복하면 되었고 그의 아들 캄비세스가 애굽만 굴복시키면 되었다. 그리고 알렉산더의 세계정복은 구약시대 이후의 일일뿐만 아니라 그것은 10년만에 끝난 전쟁이었지만 느부갓네살의 전쟁은 두로와의 전쟁만도 13년에 걸친 맹렬한 전쟁이었다.
호세아서 8장 14절에 이스라엘의 멸망과 아모스 1장 4절의 아람의 멸망은 앗수르에 의한 것이었으며 아람의 멸망을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호세아 8장 14절에 유다의 멸망과 아모스서의 가사, 두로, 데만, 모압, 유다의 멸망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한 멸망이었다. 가사와 두로 그리고 데만의 보스라성채들과 모압의 그리욧과 유다의 예루살렘 성이 함락될 것을 말씀한 것이다.
혹 말씀의 번역이 오류가 있어도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극도로 신중하여야 할 것이다. 주님은 왜 외인들에게 비유로 말씀을 하시느냐고 묻는 그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마 13: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어찌하여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마 13:11)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마 13: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마 13:13)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마 13:14)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마 13: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마 13: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마 13: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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