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각,바른해석
운전면허를 받았다고 다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기술을 습득해야 운전을 할 수 있다.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누구나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상인이 가게를 열었다고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판매할 물건이 있어야 장사를 하는 것이다. 교회를 세우고 교인들이 모인다고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주고받을 사랑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교회밖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은 교회 안에 사랑이 없는 것이다. 사랑은 교회의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교회는 없어도 되지만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 교회가 없어도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세상은 망하는 것이다. 세상이 망하지 않는 사랑을 주기 위하여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는 교회는 교회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연료 없는 자동차와 같다. 아무리 호화승용차라도 연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요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가 된다. 하늘을 나는 여객기가 하늘에서 연료가 떨어지면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다. 사랑이 없는 교회는 무용지물이요 애물단지요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이 참혹한 것이다. 오늘날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사랑이 없기 때문에 존립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사랑이 없어서 세상의 온갖 악한 것들이 그 안에서 역사함으로 끝을 모르는 추락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가 사랑이 없는 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교회안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운전자가 자신이 타고 가는 자동차에 필요한 연료가 디젤인지 휘발유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사랑이다. 아가페 사랑이 교회의 사랑이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은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받은 아가페 사랑을 목사와 성도들이 서로 주고받는 곳이 교회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세 가지가 있다. 아가페와 필레오와 에로스이다. 아가페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한다. 필레오는 친구간의 사랑이며 에로스는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는 단어이다. 에로스라는 단어는 구약성경의 칠십인역에서는 솔로몬의 잠언에서만 두 번 등장한다. 그러나 아가페는 성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단어중에 하나이다.
오늘날 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성경에서 말하는 아가페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 당연한 결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오해하고 그것을 틀리게 해석을 하고 그릇 가르치고 잘못된 설교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예배와 봉사와 기도와 찬송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miss lead) 것이다.
주님이 디베랴 바닷가에서 베드로에게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을 하셨을 때에 베드로의 대답은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이었다. 여기서 주님이 베드로에게 질문하신 사랑이라는 단어는 동사인 아가파오이다. 곧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아가페 사랑으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은 아가페 사랑이 아니었다. 그것은 의리적인 사랑, 친구의 사랑인 필레오 사랑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 사랑으로 절대로 주님을 사랑할 수 없다는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모든 학자들이 예외 없이 헬라어를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이 하나같이 가리워져서 마치 베드로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을 한 것처럼 일반적인 사랑으로 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무지한 사람들은 그들의 잘못된 해석을 의지하여 베드로처럼 자기들도 주님을 사랑한다는 가사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다.
베드로는 모든 제자들 앞에서 주님에게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라고 맹세를 했다. 그리고 또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라고 장담을 했다. 예수님은 그런 그에게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대로 베드로는 가야바의 뜰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을 했다. 그는 주님을 사랑하고 싶었지만 사랑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주님도 아셨고 제자들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육신의 열심과 의지로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 그것으로는 사람도 짐승도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아가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도 오직 성령으로만 할 수 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아가페 사랑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아직 성령을 받기 전이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자신이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는 존재임을 비참하도록 체험을 했다. 디베랴 바닷가에서 만난 주님은 다시 사셨지만 베드로는 주님을 세 번씩 부인할 때와 비교해서 아직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래서 주님의 질문에 강한 부정으로 대답을 한 것이다. “주님 잘 아시잖아요 저는 주님을 향한 필레오의 사랑도 실패한 사람이예요 그러나 주님이 원하신다면 앞으로도 필레오 사랑은 하도록 노력을 해 보겠어요 그러나 아가페 사랑은 할 수 없어요”라고 절규를 한 것이다.
주님의 두 번째 질문도 아가페 사랑이었다. 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도 역시 필레오의 사랑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세 번째의 질문은 앞의 두 번과는 달리 베드로의 수준에 맞추어서 필레오의 사랑으로 물어 보신다. 그 때에 베드로는 비로소 꽉 막혔던 숨통이 트이면서 그러나 괴로워하면서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필레오 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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