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을 받은 어느 집사

“장로님 상담할 것이 있습니다.”

몇주전에 지방에서 집회를 할 때에 참석을 했던 집사님이 요한계시록 집중코스 쉬는 시간에 찾아 왔다.
들어오라고 하고서는 말을 듣는데 이분이 단도직입적으로 하는 말이 “장로님은 왜 제자훈련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말씀을 하십니까?”라고 시작을 하더니 “장로님 제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너무나 분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생각을 다른데 가서 말을 하면 비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사자인 장로님에게 직접 말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이어서 하는 말이 “장로님 우리교회는 서울의 사랑의 교회와 같이 제자훈련으로 부흥이 된 교횝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꽃으로 표현하면 전도폭발훈련은 열매라고 하여 우리교회에서는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 프로그램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교회도 학력이 고졸이상 된 사람들 중에서 부목사님이 여러 번 심방을 가고 가족들과도 대화를 하고 이 사람이 훈련을 잘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중도에 그만둘 사람은 아닌지 훈련을 받은 후에 리더로서 잘 쓰임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여러 번 심사를 해서 훈련을 받게 합니다. 저도 8년 전에 암 진단을 받고 이병이 나아야할 터인데 하나님이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하면서 이병을 고쳐 주시면 제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겠습니다. 하면서 여러 가지를 말하는 중에 왠지 지금까지 내가 말한 것으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을 시킬 수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궁리를 하던 중에 선교사로 가면 하나님이 좋아하시고 나를 병에서 고쳐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파키스탄으로 선교를 가겠다고 말을 했는데 그 이유는 한국보다 살기 어렵고 열악한 곳으로 가면 하나님이 나의 병을 고쳐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목사님을 찾아가서 저의 형편과 제가 결심한 것을 말씀을 드렸더니 교회에서 하는 훈련을 빠짐없이 참석을 하고 훈련을 다 받으면 기회를 봐서 선교사로 보내주시겠다는 답을 듣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교회에서 하는 여러 가지 훈련을 다 받았습니다. 다행히 8년이 지나도록 암이 재발이 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집사님의 말을 다 듣고 난 후에 내가 말을 할 차례가 되었다.

먼저 선교는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보실 때에 보낼만한 믿음의 사람을 보내는 것을 말해 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교사로 가겠다고 서원을 하지만 믿음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말을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예화를 들어 어린아이가 나중에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그것을 믿는 아버지가 없는 것처럼 하나님도 철없이 서원한 것에 책임을 묻지 아니하심을 말해주고 내가 제자훈련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지금 행해지고 있는 제자훈련이 주님의 그것과 다른 것이며 성경적이 아닌 그 훈련자체가 부정적이기에 그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이 비판으로 들리기 때문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주님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바리새인들이 마치 주님이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착각을 하였던 것은 그들의 영적인 상태가 하나님편이 아니었으며 부정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기에 예수를 대적하고 ‘나사렛 이단’이라고 칭한 것을 환기를 시켜 주었다.      

그리고 나서 말하기를 “그것은 지식이잖아요?” 라고 했더니 “예, 맞습니다. 지식입니다.”라고 즉각적으로 대답을 했다. “아무런 변화도 없잖아요?” 라고 이어 말을 했더니 “예 맞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라고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한다.
“고졸이상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것이 지식을 전수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만일 그렇게 하셨다면 주님의 제자들은 제자훈련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거의가 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지요 무식한 사람들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제자훈련이 공부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고 나누고 본받는 제자훈련이었기에 제자들에게 학력이 그리 중요한 것이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
“그래요 그것은 생활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지도 못합니다.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를 못합니다. 제자훈련이라는 간판을 걸어 놓고는 성경의 지식을 가르치는 성경공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
“사실 당신이 다니는 교회나 다른 교회 또 ‘00의 교회’의 교인들과도 내가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고통이 제자훈련을 받는 데 술이 끊어지지를 않고 담배가 끊어지지를 않으며 죄가 끊어지지 않는 아픔을 호소해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 중에는 내가 지적해주는 문제점을 알면서도 주님보다는 큰 교회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을 더 좋아하고 즐기는 듯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런 제자를 길러낸 적도 없습니다.

누가 감히 제자를 가르칩니까? 사실 제자가 되어가는 사람은 제자를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된 사람만이 그제자의 생활을 사는 사람만이 제자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경을 공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고 순종한 말씀으로 본을 보임으로 말씀대로 사는 인격들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제자훈련입니다.

내가 상담을 했던 사람들 중에는 그 집사님이 개인적으로 알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제자훈련으로 교회가 부흥이 되었다고 하나 기성교인들이 다른 교회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닌가라고 물었을 때에 그 집사님은 “다른 교회에서 오는 교인들은 안 받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오면 돌려보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그래요 언제까지는 다른 교인들을 받았고 언제부터는 안 받는 것이지요.”라고 했더니 “작년까지는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안 받고 있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예 작년까지는 다른 교인들이 오는 것이 필요해서 받은 것은 사실이지요.”
“.....”
그리고 제자훈련을 한 큰 교회 주변의 개척교회들이 수없이 문을 닫은 사실을 말하자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랍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주님은 제자훈련도 전도도 그의 생명과 삶으로 가르치고 행하고 본을 보였는데 사람들이 무식하고 용감해서 전도도 못하고 안하면서 전도를 가르치고 말씀대로 살지도 주님을 따르고 본받는 삶을 주님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도 말씀을 지식의 재료로 생각을 하고 가르침의 재료로 생각을 하고 성경을 공부로 가르치기도 하고 전도나 제자훈련을 교회를 크게 하는 방법과 수단으로 전락을 시킨 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말해 주었다.

“사실 장로님의 말을 듣고 보니 어떤 때는 어느 집회에 가면 영적으로 유익이 되겠다고 해서 가기를 원하면 교회에서 안 보내 줍니다.”
“그게 조직의 생리이지요. 교회의 생리는 교인들을 주님을 따라가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목회인데 자기의 수하에 두고 관리를 해야 하는 조직의 생리를 가진 교회로 타락을 한 것이지요.”
        
여덟 가지인지 아홉 가지인지 훈련을 다 받았다는 그는 훈련을 그렇게 열심히 받았는데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한숨을 깊이 내쉬었다. 그리고 마침내 말을 듣는 가운데 모든 의문이 풀렸는지 그 집사님의 얼굴이 환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같이 온 분들의 말에 의하면 이 집사님이 전혀 다른 세계를 접하는 것 같아 너무나 놀랍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누가 감히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지식화 하려는 우를 범하는가?

누가 감히 하나님의 교회에서 은혜로 구원을 받은 교인들을 그리스도의 피가 아닌 공부와 지식으로 구별을 하여 엘리트화 하려는 마귀의 술수를 교회 안에 들이고 있는가?

누가 지상명령인 전도를 준비되지 못한 사람에게 방법으로 가르치는 악함을 되풀이 하고 있는가?

누가 아직도 인격이 되지 않은 이들에게 선교의 헛된 바람을 불어 넣으며 영혼을 사랑하지도 않고 자기의 영혼조차도 사랑할 줄을 모르는 사람을 선교사로 보내는 무식을 행하고 있는가?

더 이상 프로그램과 지식의 틀 속에 성령의 역사를 집어넣으려는 악함을 버리고 생명의 말씀을 지식화 하려는 악함으로부터 돌이키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악한 죄를 회개하고 스스로 소경됨을 하나님 앞에서 고하고 주께서 자신을 먼저 불쌍히 여겨주시도록 긍휼을 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본을 보이고 주님이 따르게 하시는 사람들이 교인들을 주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은 참 제자로 길러냄으로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인격들이 교회마다 나오는 날이 다시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1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