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들어 주겠어요

 

지난번 추석사경회 때에 참석했던 어느 집사님은 오래전에 훈련을 받고 죄에 빠져서 너무나 목마른 심령으로 왔다. 집회중에 주님의 불쌍히 여기심을 받고 죄를 회개하고 그의 영혼이 즉시 회복되었다. 그는 다른 도시에서 큰 교회를 다니고 있었지만 집회중에 성은교회를 참석하기로 결단을 했다. 돌아가면서 자기 아내가 어떻게 받아줄지 걱정이 된다면서 돌아갔는데 다행히 두 번째 주에는 아내 되시는 권사님도 같이 교회로 오셨다.

그분은 이전에 세미나와 전도여행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으며 이제는 사십대가 된 아들도 중고등부 훈련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아들도 아버지의 뜻을 환영하고 손자들도 함께 주일예배 때마다 참석을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주일예배 후에 넌지시 말씀을 하셨다.

장로님 새벽기도회를 가기 위하여 전에 다니던 큰 교회를 며칠 나갔는데요 말씀을 더 이상 못들어 주겠어요

“.......”

너무나 괴로워요

그렇지요?”

그냥 새벽기도는 말고 교회에서 하는 저녁기도회를 빼놓지 않고 참석하려고 해요

예 그렇게 하세요

집사님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서 돌아서서 생각을 하니 오늘날 교회의 현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젖혀두고 세상말이나 하는 교회의 현실이 마음에 아프게 다가 왔다. 기도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기도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 교회 현실과 죄를 회개하지 않고 의로운척 선한척하는 외식하는 율법주의의 분위기가 가득하고 세상 노래의 곡조에 가사를 붙여서 찬송가인 것처럼 부르는 복음성가로 거룩함도 영적인 것도 다 잃어버린 교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집사님은 한달전만 해도 영적으로 병들었을 때에는 그런 설교를 들으면서도 아무런 감각이 없었지만 영혼이 다시 회복되고 주님의 사랑안에 거하는 믿음으로 사는 심령으로는 그런 말씀을 도무지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그와 같은 교회에서 생명이 없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아무런 아픔이나 감각이 없이 듣고 있는 영혼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생각을 하니 참으로 아찔한 마음이 아니 들 수 없다.

지금이야 말로 주님이 이 시대에 영혼들을 살려 주시고 교회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생수가 다시 터져나오는 은혜를 주시도록 간절히 부르짖고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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