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사실 아내와의 갈등 때문에 이번을 끝으로 협회 일을 그만하려고 했습니다."


미국 집회를 마치고 어느 목사님이 한 말이다.


"그런데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이 일을 그만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곧 주님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을 고쳐서 다시 이 사역을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가운데 주님이 만져주시고 간섭하셔서 그 마음을 다시 붙잡아 주신 것이다.

참으로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저런 이유로 전도현장을 떠나가고 거룩한 성도의 교제를 떠나갔던가?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잠을 푹 자는 가운데 어느 전도사님이 꿈에 나타났는데 마르고 창백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분은 헬스를 오래 해서 아주 근육이 잘 발달한 근육질의 몸매이었는데 꿈에 나타난 모습은 병자와 같이 창백하고 아주 마른 체형으로 나타난 것이다.  

잠에서 깨자마자 그 영혼에 대해 안타까움이 진하게 묻어 났다.

한때는 참으로 헌신적으로 일했는데 이제는 그 얼굴을 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오래전부터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많은 사람들이 전화했지만  통화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내심 이번에는 꼭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동안의  집회 중에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아서 여간 걱정이 되지를 않았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꿈에 그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지난달에는 월요성경학교에 갔더니 어디서 낯이 익은듯한 모습의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 분은 20년 전에 전도사 때에 훈련을 받고 한 5년 동안 열심히 전도하고 여름전도여행도 다니고 대장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 협회를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목사안수를 받고 안산에 교회를 개척했다고 했다. 그리고 개척교회 목사라 시간이 많으니까 축구를 열심히 했는데 지난 7월에 운동을 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어 40여 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주님이 지나간 일들을 회상하게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유빈 장로가 혼자서 외롭게 싸우는 모습이 불쌍해서 어쩔할 줄 몰라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전에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밤 열 시부터 새벽까지 이유빈장로의 글을 50개를 읽으면서 주님의 음성이 이 장로의 목소리 톤으로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밤새 울면서 글을 읽었다고 한다.


이 목사님이 월요성경학교 참석한 목사님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다가 오랜 감정에 복받쳐서 울자 우리 모두도 함께 울었다.    


이번에 미국에서 전한 말씀도 "하나님이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고 교만한 자를 물리친다"는 잠언의 말씀을 가지고 성경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고 하면서, '겸손한 자'와 '교만한 자' 그리고 '배신한 자'를 나누어서 말씀을 전했다.


겸손한 자에게는 주님이 은혜를 베푸시는데 하나님은 연약한 자들과 죄인들을 버리신 적이 없다. 하나같이 불쌍히 여겨주시고 죄를 사해 주시고 다시 고쳐서 거룩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친구로 삼으셨다. 아벨도 그랬고 노아가 아브라함이 이삭과 야곱이 그랬으며, 요셉도 겸손함으로 세상에서 비굴하여지기까지 낮아짐으로 불쌍히 여김을 받고 은혜를 받았다. 모세와 사무엘과 다윗과 다니엘과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은 불쌍히 여김을 받아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 예수님 시대에도 바디메오나 삭게오, 수가성 여인,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이나 문둥이 시몬, 그리고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나 베데스다 연못가의 삼십팔 년 된 병자들이, 그리고 이방인인 로마의 백부장까지도  다 겸손함으로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신 자들이다.

 

그러나 교만한 자들은 하나님이 물리치신다.

가인과 같이 교만한 자나 노아의 아들 함과 같은 자가 교만하여 버림을 받은 자들이며, 그리고 에서는 자기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나 아버지, 이삭보다도 교만하여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자이다. 사울 왕도 교만하여 버림을 받았으며, 다윗의 아들 압살롬도 교만하므로 버림을 받았다. 그 외에도  성경에는 교만하므로 버림을 받은 사람들이 그 수를 셀 수 없이 많다.


그런가 하면 교만한자보다도 더 악한 것이 배신하는 자이다.

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내어 쫓으시지만, 배신하는 자들은 자기 스스로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다. 교회를 버리고 떠나고 영적인 아름다운 교제를 떠나며 주님이 쓰시는 사역을 떠나는 것은 악한 심령으로 굳어져 있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가롯 유다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가롯 유다는 자기를 사랑해준 선생님을 배반하여 은 삼십에 팔아 버렸다.

그도 한때는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제자이었다.

오늘날에도 한 때는 은혜를 받았던 교회를 떠나고 사랑을 받았던 목사님을 떠나고 주님을 배신하는 자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아니하다.

그것은 계획적으로 죄를 지은 것이며 성경에서 말하는 '짐짓 죄'를 범하는 것이다.


"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중에서 끊쳐질 것이라"(민 15:30)


그래서 주님은 가롯 유다에 대하여 말씀하기를 그는 "차라리 나지 않으면 좋을 뻔 했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저주의 말씀이 아니다. 그것은 그 영혼이 불쌍해서 하신 사랑의 말씀이다.

주님을 삼 년 반 동안 따라다니고도 주님을 따르는 것이 자기의 믿음이 되지를 않아서, 오죽하면 주님을 배반하고 은 삼십에 팔았겠나 싶어서 불쌍해서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다.


가롯 유다만이 아니다. 그만큼 불쌍한 사람들이 성경에 많이 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도 그랬다. 다단과 아비람도 그랬고 아간도 물질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며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그랬으며 데마도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으며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갔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다.


그러나 마가는 구브로에서 바울을 버리고 갔지만, 나중에는 돌아와서 바울에게 누구보다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도 했다.

마가도 믿음이 되지 않아서 바울의 일행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목사님이 이 말씀을 들으면서 '아, 내가 하마터면 주님을 배신하는 자리에 들어갈 뻔하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예수전도협회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버리는 것이요, 주님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음을 고쳐서 굳세게 했다는 말이다.


지금도 마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가와 같이 육신적인 불편함 때문에 주님이 함께하시는 영적인 교회를 떠난 사람들,

마가와 같이 전도하고 주의 일이 힘들어서 떠난 사람들,

핍박을 받는 것이 힘들어서 떠난 사람들이 있다.


그와 같은 사람들이 아무쪼록 떨어져 나간 이 진리의 행진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

이는 주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교만한 생각이다

교회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것도 교만하기가 짝이 없는 생각이다.

자기 영혼을 위해서 돌아오는 은혜를 받아야 하고 불쌍히 여기심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최후 승리를 믿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220.1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