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서 가슴 아픈일들이 있는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일이 고라의 반역으로 인한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것이다.

 

고라는 레위의 증손이며 고핫의 손자요, 이스할의 아들이다.

고핫에게는 네아들이 있었는데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다.


(출 6:18)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수는 일백삼십삼 세이었으며
    

모세와 아론이 아므람의 아들인 것을 감안하면 모세와 아론과 고라는 사촌지간임을 알 수 있다.

 

고라는 하나님이 제사장을 아론의 자손에게서만 세우도록 한 것이 불만을 품고 회중이 다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다”(16:1-3)라고 말하면서 아론의 제사장직에 도전한다.

 

그리고 르우벤 지파의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그리고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모세가 여호와의 총회위에 높이려 했다고 비방을 하면서 모세의 영도력에 도전을 하여 회중에 어떤 유명한 족장들 이백오십 인들과 함께 힘을 합해 반기를 든다.

 

모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작은 일이 아니어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16:9,10)

 

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제사장직을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제사장직을 스스로 구하는 교만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모세는 다단과 아버림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는데 그들은 오지 않으면서 모세가 왕이 되려한다고 비난을 했다.

 

모세는 고라에게 너희에게 속한 온 무리는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라고 명한다. 이백오십 인에게 이백 오십의 향로를 가지고 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론에게도 향로를 가지고 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이 각기 향로를 잡고 여호와의 회막문 앞에 모여서 모세를 대적하려고 할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16:20,21)

 

모세와 아론만 살리고 모든 회중을 죽이시려는 하나님 앞에서 모세가 중보기도를 한다.

 

그 두 사람이 엎드려 가로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6:22)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회중들에게 명하기를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을 떠나라고 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회중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라 하라” (16:23,24)

 

모세는 다단과 아비람에게 가서 그들 주변에 있던 회중들에게 떠날 것을 명한다.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좇았더라 모세가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매” (16:25,26)

 

그리고 회중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이 그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자기 장막문에 섰다.

 

무리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을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문에 선지라” (16:27)

 

모세가 그들에게 말한다.

 

그들의 죽음이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 될 것을 말한다.

특별하고도 무서운 죽음이 될 것을 말한다.

땅이 입을 열어 그들을 삼킬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케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인하여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일반이요 그들의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의 당하는 벌과 일반이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어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 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16:28-30)

 

그리고 모세의 말대로 땅이 갈라져서 그들을 삼켰다.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16:31-33)

 

백성들은 두려움에 도망을 했다.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가로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16:34)

 

그리고 여호와께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인을 살랐다.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인을 소멸하였더라” (16:35)

 

그런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몇 가지 이상한 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 반역에 가담을 했던 벨렛의 아들 온은 하나님의 형벌을 받지 않는다.

그는 아마도 중도에 회개를 하고 저주를 받게 될 무리로부터 나왔음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땅이 사람들을 삼키는 가운데 그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다.

 

그보다도 더 기이한 것은 고라는 죽임을 당했는데 그의 가족들은 빠졌다는 사실이다.

 

고라에게는 세 아들이 있다.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다.

 

그 세 아들은 아버지 고라가 땅이 갈라져서 삼키는 진노가 임할 때에 아버지와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버지의 그릇된 행동에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 고라의 아들들이 나이가 얼마인지를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의 나이를 생각하면 어린아이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아버지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하나님을 대적할 때에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어머니 곧 고라의 아내가 믿음으로 아이들을 잘 양육하고, 그와 같은 일이 있을 때에 아들들이 아버지와 같은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믿음의 영향력도 끼쳤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한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세 형제가 자기들의 아버지의 믿음에서 떠난 그릇된 행동에 동조하지 않음으로 멸망 길에 빠지지 않고 아버지만 멸망을 당한 것이다.

 

엘리압의 아들은 느무엘과 다단과 아비람이라 이 다단과 아비람은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러니 고라의 무리에 들어가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 여호와께 패역할 때에 땅이 그 입을 열어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 당시에 불이 이백오십 명을 삼켜 징계가 되게 하였으나 그러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 (26:9-11)

 

그리고 그 아들은 자자손손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는 사람들이 된다.

 

앗실의 후손들은 성막문을 지키는 일을 하였다.

 

고라의 증손 에비아삽의 손자 고레의 아들 살룸과 그 종족 형제 곧 고라의 자손이 수종드는 일을 맡아 성막 문들을 지켰으니 그 열조도 여호와의 영을 맡고 그 들어가는 곳을 지켰으며” (대상 9:19)

 

문지기의 반차가 이러하니라 고라 족속 아삽의 자손 중에 고레의 아들 므셀레먀와 므셀레먀의 아들들 맏아들 스가랴와 둘째 여디야엘과 셋째 스바댜와 넷째 야드니엘과 다섯째 엘람과 여섯째 여호하난과 일곱째 엘여호에내며” (대상 26:1-3)

 

고라와 므라리 자손의 문지기의 반차가 이러하였더라” (대상 26:19)

 

성전에서 떡을 굽는 요리사가 되었다.

 

고라 자손 살룸의 장자 맛디댜라 하는 레위 사람은 남비에 지지는 것을 맡았으며 또 그 형제 그핫 자손 중에 어떤 자는 진설하는 떡을 맡아 안식일마다 준비하였더라” (대상 9:31,32)

 

그리고 성전에서 찬송하는 자들이 되었다.

 

그핫의 자손 헤만은 찬송하는 자였다.

 

직무를 행하는 자와 그 아들들이 이러하니 그핫의 자손 중에 헤만은 찬송하는 자라 저는 요엘의 아들이요 요엘은 사무엘의 아들이요” (대상 6:33)

 

여기서 특기할 만한 일은 헤만의 할아버지가 사무엘이라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사사 사무엘도 고라 자손이다.

 

사무엘은 엘가나의 아들이요 엘가나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여로함은 엘리엘의 아들이요 엘리엘은 도아의 아들이요 도아는 숩의 아들이요 숩은 엘가나의 아들이요 엘가나는 마핫의 아들이요 마핫은 아마새의 아들이요 아마새는 엘가나의 아들이요 엘가나는 요엘의 아들이요 요엘은 아사랴의 아들이요 아사랴는 스바냐의 아들이요 스바냐는 다핫의 아들이요 다핫은 앗실의 아들이요 앗실은 에비아삽의 아들이요 에비아삽은 고라의 아들이요 고라는 이스할의 아들이요 이스할은 그핫의 아들이요 그핫은 레위의 아들이요 레위는 이스라엘의 아들이며” (대상 6:34-38)

 

여호사밧 시대에도 고라의 자손들은 찬송을 하는 자들이었다.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대하 20:19)

 

그들은 찬송함으로 그들을 치러온 암몬과 모압자손과 세일산 거민들을 쳐서 멸하고 대승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시편에는 "고라자손의 시"가 여러편이 있는데(시편 42,49,84,85,87,88) 이는 고라자손들이 영감을 받아서 찬송시를 만든 것이다.

 

고라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그릇된 믿음에 동조하지 않고 아버지와 함게 멸망을 당하지 않으므로 자자손손이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가정으로 이스라엘의 역사에 남을 명문가정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믿음은 아버지와 아들도 가르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믿음에 관한한 분쟁하게 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10:34-38)

 

고라의 자손들은 일찌기 십자가의 길을 가기 위해서 어긋난 길을 가는 아버지를 버렸던 믿음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자칫했으면 다단과 아비람의 가종과 같이 멸망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가정을 그와 같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가정으로 일구어 내고, 자자손손 하나님께 아름답게 쓰임을 받는 은혜와 축복을 받은 것이다.

 

지금도 이와 같은 전쟁이 가정마다 필요하고 집집마다 필요한 것이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나는 받을 세례가 있으니 그 이루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케 하려 함이로라 이후부터 한 집에 다섯 사람이 있어 분쟁하되 셋이 둘과, 둘이 셋과 하리니 아비가 아들과, 아들이 아비와, 어미가 딸과, 딸이 어미와, 시어미가 며느리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분쟁하리라 하시니라” (12:49-53)

 

덧없이 지나가는 혈연에 얽힘으로 주를 믿는 믿음을 배반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혈연도 아닌 단순한 인간관계에 얽매여 하나님을 등지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고

 

맏음으로 주를 따랐던 고라의 세 아들들과 같이 순전한 믿음으로 끝까지 견딤으로 잘했다 칭찬을 받고, 나의 자손들이 주 앞에서 복을 받고 잘되는 축복을 받는 주의 제자들이 되는 은혜를 받자. 아멘.

 


(*.62.17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