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입니다

 

오래 전에 이단에게 건물을 빼앗긴 옛 감리교회의 건물옆을 지나가면서 그안에서 웃으면서 봉사일을 하는 중년의 아낙네들을 보면서 내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누가 저들을 마귀의 아가리에 쳐 넣었는가?”

 

병이 들대로 들은 오늘날의 교회가 저들의 영혼을 감당하지 못하고 저들을 마귀에게 빼앗긴것이 생각이 나면서 어딘지 모르게 분노가 솟아 올라왔다. 아주 오래전에 영등포역에서 어떤 침례교회를 오랫동안 다니다가 여호와의 증인으로 넘어간 중년의 남자가 “내가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거기는 진리가 없어요”라고 항변을 하는데 그를 설득하고 책망하다가 자칫 새마을호를 놓칠뻔 했던일도 생각이 났다. 사실은 나도 50년전에 장로교회를 다니면서 가짜로서 진짜인것처럼 완벽한 연기를 하고 있었다. 그 교회안에서 나를 거쳐 간 목사들도 장로들도 권사나 집사들도 나의 영혼에는 관심조차 가지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내가 가짜라고는 생각조차도 못한 사람들이었다. 나도 나를 가짜라고 생각할수 없었던것은 소위 교회안의 엘리트코스를 다 밟아 왔기 때문이었을까? 교회안에서 어른들로부터 모든 칭찬을 독차지 하고 자랐기 때문일까? 아무튼 나의 영혼은 교회안에서 철저하게 묻혀 있었고 교회생활속에 완벽하게 감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스물세살에 주님을 만나고 나서 성경을 하루에 열 몇시간씩을 읽으면서 말씀만 깨닫는 것이 아니라 그말씀을 하신 하나님아버지의 마음이 깨달아지면서 진리를 알고 진리를 살면서 예수를 알게 되면서 교회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속회를 맡아서 말씀을 전하면서부터 나는 이전의 나와같은 가짜들과의 씨름이 시작되었다. 속회안의 가짜들에게 말씀을 대언할 때에 그들에게 생기가 들어가고 그영혼들이 살아났다. 중고등부 교사를 맡으면서 구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로 영생을 얻게 하고 그리스도앞으로 인도하는 일만하는 데에도 분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아이들도 예전의 나와같이 가짜들이었으며 진리를 알지 못하고 단지 부모들이 교인들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교회생활을 선택없이 할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예수만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어떻게 살줄조차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

 

직장에서 만나는 교인들은 그 상태가 더 심각했다. 그들은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인격들이었다. 직장일은 잘할수는 있어도 그들과 다른 그리스도의 인격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직장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할라치면 항상 돌아오는 답이 “믿는 것들이 더하더라.” “교회다니는 것들이 더 악하더라” “나는 아무개 때문에 예수를 믿을수가 없다.” “나는 우리 옆집사람이 교인인데 그들이 비양심적이라서 예수를 못믿겠다.” “나는 대학다닐 때에 지금 서울의 어느 큰 교회 목사로 있는 사람이 친구였는데 그사람 때문에 교회를 등지고 산다.”라는 등의 답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은 전도를 하다가 불신자가 “너나 잘믿어라”라고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자 그를 살해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와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그말을 하고 죽은 사람이 교회와 교인들을 보면서 자기보다도 못한 모습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교회는 세상사람들에게 신용을 잃다 못해 세상의 빛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갈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지가 오래 되었다. 전도방법을 몰라서 전도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을 감화시킬수 있는 복음의 내용이 없고 복음의 인격이 없어서 전도를 못하는 것이며 전도의 열매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손쉽고 교회로 데리고 오는 여러 가지 술수와 방법들을 동원하지만 잘 될 리가 없고 그러다 보니 “꿩을 잡는 것이 매”라는 말을 하면서 남의 교인들을 빼앗아 와야 교회가 커질수 있다고 믿고 말하는 교인 도적놈들이 드글거리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남의 교인이라도 빼앗아 오면 돈을 주고 등록한 교인들에게 용돈을 주는 교회도 있다고 하니 이는 참으로 불신세계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악하고 부도덕한 일이라 아니할 수가 없는 일이다.

 

복음은 말이 아니다. 복음은 술수나 방법도 아니다. 복음은 인격이다. 그리스도의 인격이 복음이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무어라고 말하고 있나?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떠한 사람이 된 것은 너희 아는 바와 같으니라”(살전 1:5)

 

 

바울의 말을 빌리면 복음은 사람됨됨이가 복음이지 말이 복음이 아니다. 사람됨됨이가 복음이 되는 것이 능력있는 복음이요 확신 있는 복음이요 성령으로 전파되는 복음인 것이다. 이와같은 복음의 인격이 있는 것이 교회이다. 복음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을 사는 인격들이 있는 곳이 교회이다.

 

글을 쓰고 있는데 어느목사님에게로부터 상담전화가 걸려 왔다. 예기를 들은즉 어느 선배목사가 다른 교회로 가면서 자기가 복회를 하던 교회를 와서 관리해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들어주어야하는 지 말아야하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목사님 그런 청을 들어 주면 안됩니다. 주의 종이 부르심을 받고 가면 뒤에것은 놓고 가야지 욕심에 잡혀서 둘을 다 어떻게 해볼려고 하는 개인적인 정욕과 탐욕에 목사님이 이용당하면 안됩니다.”

 

 

“예 그분이 욕심이 좀 많아서요.”

“그것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정욕거리로 삼는 악한 겁니다. 거기에 말려 들면 안됩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는 말할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다.

이것이 교회인가?

이것이 목사인가?

이것은 교회가 아니고 목사도 아니다. 예수를 믿는 것도 아니다.

 

 

오늘날 교회가 중세기의 타락한 모습에서 더도 덜도 할것이 없이 유사한 모습임을 어느 누 구도 부인할수 없다. 불신자들의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도 같고 돈과 우상으로 타락한 것도 흡사하다. 교회성장이 우상이고 돈을 사랑하는 일만악에 빠져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큰교회 목사들이 부도덕함으로 세상불신자들로부터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함을 받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현실이다.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법정에 서는 사람들 감옥소를 오가는 사람들이 소위 목회에 성공했다는 큰교회 목사들이요 유명한 자들이요 이전에 많은 목사들과 신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자들이다.

 

 

이제는 전도도 안된다는 것은 현장을 체험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교회가 영광스러워야 전도가 잘되는 것이다.

이제는 교회가 거룩함을 회복하고 세상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교회의 모습이 회복되어야 한다. 교인들이 세상에서 가정과 직장에서 세상의 빛으로 사는 인격으로 고쳐져야한다.

말가지고는 안된다. 생활이 변하고 인격이 변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의 진정한 소비자들인 불신자들의 마음을 교회로 돌이키게할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주님은 나에게 그런 말씀을 들려 주신 적이 있다.

 

“얘야 이땅에 교회들이 다 복음을 상실하였으니 교회로 보지 말고 일백년전에 선교사들이 와서 이땅에 복음을전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해주면 안되겠니?”

주님은 요한에게도 중세기의 타락한 교회를 보면서 다시 복음을 전하여야 함을 예언하신 적이 있다.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계 10:11)

 

 

이제 다시 복음을 각나라와 많은 백성들에게 다른 방언이 족속들과 임금들에게 복음을 다시 전파하여야 할정도로 교회는 타락하였다.

이와같이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

소망은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없다.

 

 

이와같은 현실에 그냥 맥을 놓고 앉아만 있을수는 없다.

이제는 교회가 제모습을 찾는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할 때가 되었다.

교회가 거룩해지고 교회가 영광을 회복하는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해야 한다.

교회안에 있는 사람들이 거듭나고 흰 세마포를 입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을 다시 찾도록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고 정결케하는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한국교회는 회개를 금하고 전도를 훼방했던 죄를 재를 무릅쓰고 하나님앞에서 회개하여야 한다. 그이후로 한국교회가 얼마나 타락하였는지를 감각할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하나님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많은 의인들을 죽인 죄를 회개하고 증인들의 힘줄을 끊어 놓아 전도를 훼방하는 마귀의 앞잡이 노릇을 한 죄를 철저히 통회자복해야 한다.

 

이제는 나라를 위하여 하는 구국기도회도 필요 없다.

그렇게도 악하고도 더러운 정치판은 아직도 여전하지만 타락한 교회의 현실은 그아래로 들어갔다.

북한은 이전보다 더 악랄하고 핵무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의심을 지울수 없으나 교회의 현실은 그보다 더 위협적이다.

경제의 위기는 회복될줄을 모르지만 그것도 교회현실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이다.

 

지금은 교회를 살려 달라고 하나님앞에 부르짖고 기도할 때이다.

 

이일을 위해 깨어 있는 성도들은 집중적으로 기도에 들어가야 한다.

이제는 골방을 회복할 때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골방에서 주님의 불쌍히 여기심을 간구하고 기도할 때이다.

기도외에는 주님의 역사가 일어날 리가 없다.

또한 우리가 무능하기 때문에 기도해야 한다.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이제는 정말 기도할 때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교회의 거룩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지금 지체하지 말고 골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이나라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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