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러 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지방에 살고 있는 어느 집사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피차에 오래간만이라고 안부를 물은 후에 집사님이 전화를 한 용건을 말했다.
"장로님 언제 시간이 있으시나요?"
"왜?"
"어떤 분이 장로님을 만나보고싶은 분이 있어서요"
"어떤 분인데?"
"예수를 믿은지 얼마 안되는 분인데 장로님 이야기를 했더니 꼭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요"

시간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고 말을 주고 받은 끝에
"다음주중에 집중코스가 있는데 그분을 거기 모시고 오면 오히려 좋겠네 말씀도 듣고..."
라고 했더니 망설이길래
"요즈음 휴가철이라고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육신이 쉬는 휴가를 가지 말고 영혼이 쉬는 휴가를 가라고 말을 좀 하지." 그리고 전화를 한 황집사도 이제는 은혜가 목마를때가 된것같다는 말과 남편집사도 이제는 갈급할텐데 같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장로님 그러구 싶지요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요...."
"시간은 하나님꺼야 황집사것이 아니고.."
"장로님 명언만 하시네요" 라고 말을 하더니 황황히 전화를끊겠다고 말을 한다.
왜전화를 끊느냐고 말했더니 장로님말을 듣고 나니 할말이 없고 그래서 꼬리를 내리고 물러가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다. 말소리도 한풀 꺽여서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듣기 싫어서 끊을려고 하는거지?"라고 말을 했더니
"아 아니예요 듣기 싫어서 끊는 것이 아니고요 죄송해서 그러는거예요"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듯한 말로 당황을 하는 빛이 역력해 보였다.
내가 또 말을 했다.
"죄송한거는 더 나쁜거야"
"예? 왜요?"
"듣기 싫은 것은 귀로 듣기 싫은 거지만 죄송한 것은 마음으로 듣기 싫은 것 곧 불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지?"
"아이고 장로님 귀로도 듣기 싫고 마음으로도 듣기 싫어하는 것 다 드러났으니 얼른 끊을께요."
그러고도 전화를 차마 끊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집사님은 전화를 끊는것도 어려워서 못끊겠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장로님의 말은 언제들어도 통쾌해요"라고 하길래
"이것봐 내말을 듣고 황집사가 통쾌해하면 어떻게 하나? 황집사가 들은 말씀에 순종을해서 우리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통쾌하게 해드려야지."
"예,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는 안부를 주고받고 오늘 나에게 들은 말을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다 전달하고 집중코스에 같이 참석하도록 하겠다는 인사를 받고 전화를 끊었다.

짦은 대화지만 나도 은혜를 받은 대화이었다.
나같이 미련한 사람이 그런말을 할수가 없는데 그순간 주님이 하신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날마다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깨달음을 주시고 믿음을 주시는 내안에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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