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사경회와 전도훈련이 일주일 동안 열립니다.

어제는 사경회 첫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분들도 있었고 낯선 분들도 있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만난 낯선 분들은 의외로 반가운 분들이었습니다.

26년 전에 교회부흥회 때 충격적인 은혜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 때가 미국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던 1992년의 일이었습니다.  

한의원을 하시는 집사님 부부인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 은혜를 받았는데 이제는 그 아이들이 다 출가를 하여 가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한의원이 집회를 하고 있는 빛난교회와 같은 빌딩에 있는데  포스터가 붙은 것을 보고 반가워서 참석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교제를 하고 내일도 모레도 오시겠다고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동안도 많이 그랬지만 힘이 들고 낙심이 될 때에 주님은 반드시 옛날 사역의 열매를 보여 주심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헤어지면서 전도여행 CD를 선물하면서 이번 여름전도여행의 백미였던 나아만의 미래에 지을 죄까지도 사죄함의 확신을 받은 것에 대하여 몇 마디 설명을 했는데 남편 집사님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히브리서를 읽으면서 왔는데 히브리서의 주제는 안식이라고들 알고 있지만 그 안식의 출처가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어린양의 피로 죄를 씻어 정결케 하는 교회의 비밀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교회는 땅의 교회가 아니라 하늘의 교회이며 하늘의 교회생활을 할 때에 안식에 들어가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구약의 땅의 교회와 신약의 그리스도의 교회, 곧 하늘의 교회의 차이를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의 이른 곳은 만질 만한 불붙는 산과 흑운과 흑암과 폭풍과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였으니 이는 짐승이라도 산에 이르거든 돌로 침을 당하리라 하신 명을 저희가 견디지 못함이라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이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낫게 말하는 뿌린 피니라” (12:18-24)

 

그리고 에녹에 관한 기사에서 에녹은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11:5-6)

 

그렇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그 부분을 읽다가 의문이 생겼습니다.

에녹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증거를 받았다?”

무슨 증거지?”

 

얼른 창세기로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드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삼백육십오 세를 향수하였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5:21-4)

 

, 하나님과 동행한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구나!”

 

하나님이 전도를 기뻐한다는 말도 틀린 말입니다. 예배를 기뻐 한다는 말도 틀린 말이요, 찬송을 기뻐하신다는 말도 맞지 않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믿음인데 그 믿음은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며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같이 하고 걸음마다 동행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함께 살고 동행하는 믿음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이 예전과 같이 시간을 많이 하지 않는 것처럼 아쉬운 일을 없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내가 어려서 외갓집살이를 할 때에도 시집을 간 이모가 어쩌다 친정에 와서 당일로 간다고 하면 어른들이 여간 서운해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우리가 죄인으로 아버지 없이 살다가 돌아 온 후에 아마도 가장 목마른 것이 나와 함께 시간을 가지는 것일 겁니다 . 육신의 부모의 형편이 그러하다면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는 얼마나 더 하시겠습니까?

볼찌어다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라는 말씀은 세상 끝나는 날까지 아침이나 저녁이나 밤이나 낮이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살고 시간을 같이 보내자는 명령이 아니겠습니까?  

이 명령에 순종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얻는 것은 에녹의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제는 하나님과 스물네 시간을 생각으로나 의식으로나 몸으로나 함께 사는 하늘나라의 생활에 들어갑시다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생활이요,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기고 형통한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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