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공원 정문앞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89세나신 할머니인데 동네에 있는 할머니의 밭에서 기른 것들을 가져다가 파는 분입니다.

동네에 있는 감리교회 권사라고도 하셨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동네 사람들과 쌍 욕도 하고 싸우는 분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자기 교회가 어렵다며 나를 자기 교회로 오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교회가 400명이 모였었는데 나이드신 목사가 나가고 젊은이가 목사로 왔는데 불과 2,3년만에 300명이 나가고 100명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이제는 삼십명만 교회에 나오는 형편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일전에 대화를 하는 중에 새벽기도에가서 하나님께 도와달라는 기도만을 한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이 권사님의 종업원입니까 도와달라고만 하게 하고 핀잔을 준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갖 따온 토마토가 있길래 그것을 사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토마토 값을 가지고 다시 나가서 돈을 드리면서 거기 있는 작은 푸른 토마토를 한개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을 했습니다.


"권사님"

"예"

"이 푸른 토마토가 있지요"

"......"

"이게 몇날이 지나가도 빨갛게 안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아이 장로님 이틀만 있으면 빨갛게 되요"

"아니 만일 안된다면 어떻겠어요?"

"아니 된다니까요"

"권사님 이게 빨갛게 안된다는 말이 아니고요 만약 안된다면 어떻게 되요?"

"아이 장로님 빨갛게 된다니까요 가지고 가셔서 집에 놔 보세요 안변하나"

"권사님 지금 제가 비유로 말하는거예요"

"........"

"교회를 다니면서 안변하는 사람은 가짜예요"

"........"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안변하는거예요"

"......."

"예수를 믿으면서 교회만 다니는 것은 잘 못된것이예요"

"......."

"주님의 말씀에 한말씀씩 순종함으로 인격이 변화고 생활이 변하는 것이 예수를 믿는 사람이예요"


그랬더니 그분이 한숨을 쉬시면서 자기의 거칠은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시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왜 이렇게 안변할까?"


그리고 그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권사님 예수를 믿으면 변화될 뿐 아니라 착한 행실을 보고 예수믿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는 거예요 그것이 열매를 맺는 거예요"

"......."

"열매를 못맺는 것은 성령을 받지 못해서 그런거예요"

"........"

"열매가 없으니까 저번에 저보고 그교회 나오라는 말이나 하시는 거예요"

"아이구 참"


나는 오랫동안 기도를 하면서 그영혼에게 이말씀을 들려 주고 싶어서 기다려 왔었다.

그리고 내가 예수를 믿은 것과 살아 온 것을 간증을 하고 노인의 탄식소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주님 오늘도 아침 밥값은 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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