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 !!!

 

밤이 늦어서 메일로 드립니다

우리가 주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은 피차에 확신을 하고 있는 가장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랑이 지식에 근거하지 않은 막연한 걱정으로 비춰질 때가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집사님의 중심을 알지만 나를 잘 모르고 나를 걱정하는 것은 안타까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버리신 이스라엘에 대하여 변론을 한다면

최소한도 10년 가까이 연구를 해서 쓴 책을 읽어본 다음에 말을 해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다 있는 것을 내가 따로 설명을 해주고 변론까지 하는 것은 나에게는 또다른 수고와 고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신학을 하지 않은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이들에게

책잡히지 않기 위해 1200권이 넘는 원서를 구입해서 읽고 참고하면서 주님의 영감을 받아서 쓰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신구약중간사와 예수님 시대의  유다이즘을 공부하기 위해서 어제도 아마존에 원서 두 권을 주문했습니다. 

지난 달에 구입한 원서만 열 권이 넘습니다.

제가 굳이 원서를 읽는 이유는 번역본의 번역은 오류가 많고 한국 신학자들이 쓴 책은 외국의 것을 인용하여

나열한 자기들의 position(학설)이 없는 편집한 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신학을 한 것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지만 20여 년 전에 플로리다까지 가서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나 같은 것을 하나님이 쓰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연약하지만 주님이 쓰셨기 때문에 수만명의 목사들이 훈련을 받고 회개하고 그중에 다는 아니지만 변화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목사지만 구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에 그 집회에 와서 구원을 받았다는 사람들을 간간히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냥 캐주얼하게 안부를 묻기 위한 전화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역사하신 생활을 간증하고 듣고 싶은 것입니다.   

서로 얼굴을 본지도 오래되고 코로나 시대에 하나님이 주신 위안을 서로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전화를 했던 거지요

 

협회는 코로나로 모든 일이 일제히 중단이 되었습니다.

저는 헌금을 강조하거나 강제 모금을 한 적이 없지만  일만원, 이만원 헌금하는 분들에 의하여 매 월말마다 가까스로이 필요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수입이 없다시피 하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전국의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님들이 그 때 그 때 보내주는 은혜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분들도 제가 말하지 않았지만 저를 돕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은혜이며 그 은혜로 잘 지내고 있지요. 

 

<중략>

 

저는 하루종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주일이 되면 작은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고 매일 공원을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또 농구도 하고 하루 두 시간씩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주님의 다스리심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코로나로 집회가 없고 집에만 있으면서 동네 사람들과 대면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KBS에 처음 들어 갔을 때와 같이 저의 생활에 신비함을 느끼고 저를 알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었습니다.

길에서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저와 저의 가정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제 아내인 정권사에게 저의 생활에 대하여 묻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복음은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그리스도가 보여지는 사람됨이고 생활입니다.

복음은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말한대로 성령과 능력과 큰 확신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저들에게도 내가 믿는 예수를 증거하여 같은 은혜를 받아서 

형제의 사랑을 나눌 기회를 주님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서신서에서 여섯 번이나 변론하지 말라는 권면도 있고

하나님에 대하여 또 진리에 대하여 생활이 아닌 생각을 나누는 위험도 있기에

앞으로 우리 사이의 변론은 가급적 피했으면 합니다.

 

세상이 너무나 흉흉합니다.

나라도 이상합니다

대통령도 이상하고 정치인들이나 당국자들도 이상한 사람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너무나 많습니다.

목사들도 이상합니다.

교회가 이상한 것은 오래 되었구요

귀신들린 목사도 있고 귀신들린 사모도 있습니다.


<중략>

 

너무나 이상한 것들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이 밤이 맞도록 기도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시간이 많을수록 세상과 원수 마귀에게 무릎을 꿇는 일이 적어 집니다.

이 나라와 이 백성들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교회를 위하여는 물론이고요.

 

밤 늦게 장문의 문자를 써주시는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집사님과 집사님의 가정을 지나간 이십여 년 동안 사랑했던 것과 같이 동일한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이 환난이 지나간 다음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154.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