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신학교 들어가서 잃어버렸습니다. 십자가 사랑을 회복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창소년집회 둘째 날 저녁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 어느 목사님에게서 이런 문자가 왔다. 그 목사님은 그날 밤 집회가 끝나고 나와 대화를 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고 나에게 그런 문자를 보낸 것이다.

그는 집회를 마치자마자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장로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영혼이 죽으신 것이 맞습니까?”

그렇지요. 영혼이 돌아가셨어요.”

 

그는 아주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그렇게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육신만 죽으신 것이 아닙니까?”

 

나는 그에게 말을 해 주었다.

 

목사님 죄의 삯은 사망인데 그것은 육이 죽은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죽은 것이잖아요? 주님이 영적으로 죽은 우리의 죄 값인 사망의 값을 지불하시기 위해서는 영적인 죽음을 죽으셔야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육신도 죽으셨지만 영혼도 죽은 것입니다.”

……

 

그는 여전히 고개를 꺄우뚱하면서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연신 짓고 있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몸만 죽으신 것이 아니라 영혼도 죽으시고 몸만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영혼이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어서 다 이루었다 하셨을 때에 무덤 문이 열리고 자던 자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27:50-53)

 

그리고 그분에게 마태복음에도 있는 말씀이 요한복음에도 있는 것을 들려주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19:30)

 

아직도 의아해하는 그 목사님에게 나는 이렇게 되물었다.

 

아니 목사님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 목사님이 되셨어요?”

 

아마도 그분은 나의 그 말에 적지않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래서 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자기가 믿었던 것을 신학교에 가서 잊어버리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 문자를 나에게 보낸 것이다.

 

사실 그 목사님은 솔직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린 아이같은 질문을 내게 했지만, 이 땅의 목사님들 중에 두 가지 생명이 있는 것조차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허다하게 많이 있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부산의 어느 신학대학교에서 그 교단의 청소년집회에 강사로 가서 두 가지 생명의 복음을 전했는데 그 학교 신학과 학생이라는 사람이 내게 와서는 아주 의아해 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다.

 

장로님, 두 가지 생명이 성경에 맞는 말인가요?”

 

나는 그에게 이렇게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럼요. 육신의 생명이 있고 영혼의 생명인 영생이 있잖아요.”

 

그도 딱히 반박할 재료도 없고 한지 그냥 얼버무리는 말을 하고는 내게서 돌아섰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성경을 모르는 무식함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과 같이 오늘날도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는 사람들이 강단에 서는 것은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22:29)

 

그들은 필경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 다 멸망의 구덩이에 빠지는 것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무당 같은 부흥사들이 물질축복을 받으라고 헌금을 강요하여 진리를 어둡게하고 믿음을 어지럽게 한 일이 그냥 일어난 것이 아니라 성경도 하나님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그 부흥사들 가운데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아들이 중학교 때에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내가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아빠는요 일주일 내내 성경도 안 읽고 기도도 안하는데 어떻게 목사를 하고 부흥회를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이는 참으로 한국교회의 슬픈 현실이다. 그것은 이전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진실한 종들도 있지만 하나님이 만들은 종들이 아니라 신학교와 교단에서 만들은 종들로 가득한 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어느 목사님은 전도훈련에 참석을 하면서 큰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 나는 목사지만 성경을 한번도 읽은적이 없구나

 

그는 충격을 받고 규모가 큰 교회의 부목사로 있으면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메일 밤 10시에 가까운 기도원으로 들어가서 새벽 4시까지 성경을 읽기로 결단했다. 낮에는 심방가는 차에서 자고 또 책상에서 졸면서 그렇게 하기를 5년 동안을 했다. 그리고 주님이 그의 마음에 이만하면 됐다는 확신을 주셨다. 그는 은퇴를 하는 담임목사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40명의 장로들이 추천하고 찬성해서 그 교회 담임목사가 되었다. 담임목사님이 추천한 분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장로들은 저들보다는 우리교회 부목사의 설교가 훨씬 낫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그 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2:8-3:3)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루마리, 곧 성경말씀을 먹어서 배에 채우고 창자에 채우면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예언하는 자가 된다. 그러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을 먹지 아니하면 패역한 백성이 되는 것이다. 주님은 에스겔에게도 요한에게도 두루마리를 먹이셨다. 말씀을 먹지 않으면 예언을 할 수가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가 없다.

들은 말씀이나 배운 말씀이나 베낀 말씀으로는 영혼을 살리는 말씀을 전할 수가 없다. 말씀으로 배와 창자를 채워야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이글을 읽는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을 하실 때에 듣기만 하고 그 말씀을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 주님 앞에 물어 보기를 바란다. 말씀을 먹은 자는 주님의 진실하고 충성된 종이 돼서 하나님의 말씀만 증거 하는 자가 되지만, 앞에 말한 부흥사 같은 사람은 말씀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말씀으로 배를 채우고 창자를 가득히 채울 정도로 먹지 않았기 때문에 목사요, 부흥사이지만 주의 몸 된 교회에서 패역한 말과 일만을 하다가 많은 영혼들을 실족하게 하고 세상을 떠나 유리하는 영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비단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것들을 부지런히 드러내고 밝혀야 하는 의무와 부담이 교회 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요한이 1900년 전에 적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거짓선지자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시험하라고 한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요일 4:1)

 

지금은 교회밖에 있는 이들에게나 교회 안에 있는 이들에게나 교회가 교회 같지 않아 보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교회가 우리의 현실과 낮은 영적인 수준을 슬퍼하며 회개하고 돌이킬 때가 된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때가 악하다.

오늘이야말로 이 땅의 교회들은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사람들을 간절히 찾아야 할 때이다.

 

명절 끝 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7: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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