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지난 몇 주 전부터 월요성경학교에 다시 나오시는 목사님이 있다. 이전에 그가 빙부상을 당했을 때에 문상을 갔더니 이제 개학할 때가 되었다며 곧 다시 협회에 나가겠다고 말씀하셨던 목사님이다. 오전강의를 마치고 몇몇 목사님들과 교제를 하는 중에 이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다.

 

장로님 저는 이십 년 전에 예수전도협회 집회에 참석하고는 그 후로는 부흥회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아는 목사님이 부흥회를 한다고 초청을 해서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사라는 사람이 한 이십 명쯤 되는 교인들 앞에서 세 시간을 떠들면서 예수라는 말은 단 두세 번 하더니 나머지는 다 자기 자랑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그가 집회 중에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

 

그런데 그 교회목사님은 오래전에 예수전도협회훈련도 받고 지금도 전도를 한다고 하시는 분이었는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좌중에 모든 사람들이 다 크게 놀랐다. 그 목사라는 사람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분이었고 누구보다도 전도를 열심히 한다는 분이었기에 더 큰 놀라움이 되었다. 우리는 너무나 큰 충격에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다가 어색한 자리를 정리했다.

 

사실 그런 가슴 아픈 일들이 지금 이 시대에 얼마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가? 나는 말씀을 해주신 그 목사님에게 그런 부흥회는 은혜를 받는 것도 아니고 은혜와 상관도 없고 영혼이 어떻게 되는지는 더더욱 상관없이 “make money(돈벌이)” 곧 돈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을 해 주었다. 오래전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없이 입담만 가지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부흥사로 나섰으며 그들은 사람듣기 좋은 말만 하여 듣는 영혼들을 멸망 길로 인도하는 거짓 선지자들이며 그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 바글바글한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정이다.

 

물론 그리스도의 복음을 심령 중심으로 전하는 부흥사들도 더러는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희귀하다. 앞서 말한 그와 같은 교회를 위하여 또 그 목사와 그 자신을 위하여 약장사 같은 입담을 가지고 예수 없이 자기 자랑만을 늘어놓으며 육신의 축복을 담보로 거짓을 말하면서 교인들을 상대로 돈벌이 부흥회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찬송가를 유행가 곡조에 맞추어 노래를 하면서 부흥회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의 일정을 잡으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한다고 하는 말도 있다.

더더욱 한심한 것은 전도를 하고 영혼을 생각하고 사랑하며 구원한다는 목사가 그런 사람을 초청하여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런 아픔이나 감각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진실한 주의 종을 감히 그런 모임에 초청을 하는 것이다. 이는 참으로 화인 맞은 양심이 아니고는 그런 일이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때 일수록 1900년 전에 세상에 많은 거짓선지자들이 나왔다는 요한의 경고가 너무나 실감이 나는 현실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요일 4:1)

 

그들은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에 속한 말을 하고 세상은 저희 말을 듣는다.

 

저희는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저희 말을 듣느니라” (요일 4:5)

 

요즈음 세상말로 뜬다고 하는 사람들의 설교를 들어 보라. 그들은 다 세상에 속한 말을 하여 세상 사람들과 방불한 교회 안에 있는 종교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또 대형교회의 특징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설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듣기를 즐기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지 한 말씀이라도 들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들을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마음에는 세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1:28-31)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와 같은 사람을 부흥사로 초청을 한 목사에 대하여는 이렇게 성경이 말하고 있다.

 

저희가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 (1:32)

 

그들은 참으로 소경을 인도하는 소경일 뿐이다. 그 결과는 물론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둘 다 구덩이에 빠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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