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있었던 일이다.

개를 데리고 집앞에 공원에 잠간 나갔다.

벚꽃축제를 한다하여 사람들이 구름떼 같이 많이 지나가는 중에 어떤 사람이 얼굴도 보이지 않는데 나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니 목사님!"

"아이구 장로님!"

"오래간만이예요."

"정말 그래요."


얼굴을 본지 꽤 오래된 목사님을 만났다.


"장로님 집이 어디예요."

"요기 공원옆에 이 아파트예요."

"아 좋은데 사시는군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데서 사세요?"

"다 주님의 은혜지요."

"아, 나도 오늘부터 기도를 해야겠다."

"기도한거 아니예요. 우리는 그런거 기도안해요."

"......."

"주님이 다 알아서 주신거예요."


너무나도 반가운 만남이었다. 언제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돌아서서 가만 생각을 해보니 주님은 기도하고 구하는 대로 다 들어 주신다.

그러나 구하지 않은것까지도 먼저 알아서 다 인도하시고 채워주시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주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아버지 참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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