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어렸을 때에 손 장난이 심했다.

어느날 아버지와 함께 청계천 평화시장을 지나가면서 가게에 진열된 물건들을 손으로 다 치면서 지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가게에서 내놓은 양잿물을 손으로 쳤는데 우리 아버지가 기겁을 해서

그 상점 주인에게 소리를 질렀다.

"물 좀 떠와요"

그 가게 주인은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이내 물 한 동이를 들고 왔다.

그리고 아버지는 양잿물을 묻힌 내 손을 정신 없이 씻었다. 

나는 그 때에는 너무나 어려서 어른들이 왜 그렇게 소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나중에야 양잿물이 몸에 독이 되는 독극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아침의 일이다. 

눈을 뜨고 메일을 체크하기 위하여 노트북을 켰다. 

메일로 들어가기 위하여 포털 사이트로 들어 갔는데 내 눈에 뉴스 제목 하나가 들어 왔다. 

이란이 셧 다운 되었다는 제목이었다. 

순간 내 속에 흥미가 발동하여 그것을 클릭하고 읽어 내려 갔다.  

그 순간 마치 내 영혼속에 불쾌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왔다. 

마치 예전에 그 양잿물이 내 마음속으로 흘러 들어 오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이내 내 영혼이 더러워 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내 안에서 성령이 크게 근심을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평소에 뉴스 한 글자도 보지 않고 주 안에 거하며 주와 동행하는 거룩한 삶을 살은지 오래 되었다.  

그래서 주님이 거의 매일같이 나를 쓰시는 일을 체험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그날 아침에 그와 같은 변이 일어나게 된 것이었다. 


나는 즉시 주님께 부르짖었다. 

"주님 이 더러워진 마음을 주님의 피로 정결하게 씻어 주세요"


이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마음이 더러워지는 것을 귀로 들으면 화장실에 가서 귀를 씻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 적이 많았다. 

그 때도 주와 함께 거룩한 생활을 살았기 때문이었다. 


주님은 나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고 즉시 나의 마음을 씻어 정결하게 해 주셨다. 

이전과 같이 신선한 마음으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 다시 주님과 스텝을 같이 하는 생활을 살게 되었다.


이와 같이 순례자의 길을 가는 거룩한 성도의 생활속에 온갖 더러운 것들과 독극물들이 가득한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그런 것들을 즐기고 먹고 마시듯이 그 속에 파 묻혀 살았지만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노아와 같이 "당세에 완전한 자"로 살아야 한다. 


세상에서 완전하지 못한 사람이 하나님앞에서 완전할수가 없다.

세상에서나 하나님앞에서나 죄를 안 지음으로는 완전해질 사람은 없다. 

죄를 질 때마다 속죄함으로 죄를 씻김을 받아 정결하게 되고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음으로 주의 거룩함을 닮아서 완전한 생활을 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모리아에서 이삭을 드렸을 때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속죄생활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예배로 찬송으로는 하나님을 높일 수가 없다. 속죄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입술과 행위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이요 하나님께 가증한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얄팍한 입술과 행위에 속으실 분이 아니다.


날마다 회개하고 속죄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요

속죄 받은 죄를 끊고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는 것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그것이 주안에 거하는 생활이요 주와 동행하는 생활을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사실을 잊지 말라


속죄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거룩한 생활로 하나님의 친구가 된다.  


하나님의 친구가 되면 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고 안되는 일이 없다. 

다윗의 고백과 같이 모든 일이 잘되고 형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당신의 삶이 어렵고 고통스럽고 막히고 뒤틀릴 때가 곧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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