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손을 놓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

 

며칠전에 어느 장로님과 하룻밤을 지내면서 교제를 한 적이 있다. 장로님과 둘이 한방을 썼는데 이른 저녁부터 장로님은 그동안에 하지 못했던 말을 나에게 쏟아 놓기 시작을 했다.

지난해 추석사경회가 전환점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 사연들을 말을 하면서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하게 쏟아지는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듣기만 했다.

장로님은 이십여 년 전에 교회 안에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혼자 와서 훈련을 받고 혼자서 역에 나가서 전도를 할 때부터의 이야기를 했다. 그로 인하여 부인 집사님도 은혜를 받고 협회에서 오랫동안 간증강사를 하기도 했고 담임 목사님을 권면하여 훈련을 받는 가운데 그 목사님은 그동안 이십 년 가까이를 목회를 하면서도 거듭나지 못했는데 거기서 거듭남의 체험을 하는 역사도 일어났다. 그로 인하여 교인들이 훈련을 받고 교회 안에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 후 목사님이 월요성경학교를 몇 번 다니다가 당신의 영혼보다는 교회 일과 다른 일들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월요 성경학교를 다니는 일을 중단하게 되고 교회는 영적으로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침체가 되면서 장로님 부부도 때마침 주님이 열어주신 사업 때문에 지방으로 가게 되어 교회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사업에 전념을 하면서 한 십년 전부터는 사업과 돈을 버는 것과 세상일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인집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그렇게 사는 것이 너무나 좋아서 누가 다시 은혜를 받으러 가자고 하는 말을 할까 두려워하는 마음까지도 있었다고 한다. 장로님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일이 육신적으로 힘이 들어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면서 그 일을 드러나게는 못하고 집에서만 은밀하게 했다고 한다. 무슨 도덕적으로 크게 비난받을만한 삶을 살지는 않았어도 주님의 부르심과는 전혀 빗나간 삶을 살면서 이전에 받은 은혜를 세상생활 속에 파묻어 버리고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 전원주택자리를 찾아다니며 노후를 어떻게 보낼까 궁리만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술을 먹은 것 때문에 부부간에 추궁이 일어나고 충돌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옛날에 은혜를 받았을 때에는 두 딸을 가슴에 깊이 안으면서 사랑을 고백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 때문에 아이들을 더 이상 안아 주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날마다 그렇게 자녀들을 안고 사랑을 고백하던 일이 옛날에 있었던 추억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부인 집사님은 사업을 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세상의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고 마음에 아픔은 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이 그와 같은 생활에 익숙해져 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두 부부는 이전에 아주 사소한 죄라도 서로 서로 자주 고백을 하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목 놓아 울던 옛날의 은혜를 회복해야겠다는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 은혜를 받으러 예수전도협회에 다시 가자고 말이 나오기 시작을 하고 그렇게 되면 당신이 먼저 가라아니다 당신이 먼저 가라고 서로 미루면서 그렇게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너무나 괴로워서 날을 잡아 놓고 가려고 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또 결심을 해도 안 되고 마음에 다짐을 하고 또 해도 참석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무의미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일 년 전에는 황혼이혼까지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는 중에 장로님이 자연스럽게 추석사경회를 참석하게 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정말 이상스러우리만치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것이 꼭 일 년 전인 지난해 추석 때의 일이었다.

이십 년 전에 처음 은혜를 받을 때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와 가지의 말씀에서 많은 영감과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이십 년 전에는 전도의 열매가 풍성히 맺어지는 은혜이었던 반면에 이번에는 주 안에 거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거의 날마다 마시던 술이 저절로 끊어지고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고 담배도 저절로 피우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끊어졌다고 한다. 아무 결심이나 결단을 한 적이 없는데 모든 것이 저절로 되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식구들에게 말하기를 술과 담배생각이 없어진 것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주님이 하신 일이고 넘어가지 못하면 자기의 의지로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 주일이 넘어 가고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전혀 그런 것들을 하고 싶은 생각조차도 주님이 거두어 가신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말씀을 들은 것이 생각이 나면서, ‘, 주님 안에 거하면 이렇게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여러 가지로 막혀 있었던 사업이 풀리는 경험을 하면서 주님이 일 하심을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첫째 딸이 결혼을 하고도 여러 해 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하여 온 가정에 근심이 되었었다고 한다. 그때까지 시험관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지만 두 번이나 실패를 하고 열흘 후면 세 번째 시도하기로 모든 예약이 잡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장로님의 마음에 주님이 믿음을 주시면서 인간의 방법으로 하지 말고 주님께 맡기자고 말을 했는데 아이들이 순종을 하면서 일주일쯤 되어서 아이가 들어섰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인집사님이나 자녀들이 장로님의 괄목할만한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장로님은 세밑에 그동안 다니던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서 이제는 성도의 교제가 있는 교회를 찾아 가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저는 장로님이 떠나면 교회를 접습니다라는 목사님의 대답이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더욱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 왔다고 한다.

그리고 부인집사님은 남편에게나 가정 안에서 주님의 은혜로 되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자신도 믿음을 회복해야겠다는 믿음을 주님이 허락하심을 인하여 금년 해가 바뀌면서 월요성경학교를 나오기 시작을 했다. 이전에도 경험을 했지만 주님이 일단 믿음을 주시니 흔들림이 없이 한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방에서 두 시간씩 운전을 해 와서 앉아서 오전과 오후 두 시간을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다. 예전에 큰 사고를 당해서 몸의 상태도 온전치 않기도 하고 매일 격무에 시달리면서 만성피로로 인하여 눈이 스르르 감기면서 졸면서도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다. 그리고 다니던 교회를 떠나기로 결단을 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천안의 예전교회 김명환 목사님이 병을 얻으면서 이유빈 장로가 매주 천안으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는 다르지만 집에서 삼십 분여 걸리는 길을 운전을 해 와서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일마다 은혜를 받으면서 옛날의 은혜를 조금씩 회복시켜 주시는 주님의 긍휼하심을 받기 시작을 했다. 예배가 끝나면 장로님부부가 역으로 나를 태워다 주시면서 교제를 하는 일이 주일마다 일어났다. 부인집사님은 매달 있는 창세기 사경회부터 모든 집회에 필사적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여름집회에도 빠짐없이 참석을 했다. 그리고 장로님 부부와 교제 가운데서 잘 변화되지 않는 자신의 영혼의 모습을 말하다가 울컥울컥 울기도 많이 했다. 또 월요성경학교에서 은혜를 받고 회사로 돌아가면 직원들이 일을 엉망으로 해놓은 것을 보면서 이전과 같이 자기 입에서 욕이 나간다는 말을 하면서 울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우리는 세상에서 그렇게 연약하고 죄를 짓기 마련인 존재라고 말을 해주고 나도 날마다 직장에 출근해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았던 연약함을 말해주면서 같이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렇게 여러 달이 지나면서 장로님 부부는 어느 주일날 교회로 운전을 해오다가 장로님이 불현 듯 아내집사님에게 너무나 오랫동안 주일이 기다려지지 않는 교회생활을 했는데 변화된 것은 미미하지만 요즈음처럼 교회가 기다려지고 주일이 기다려지고 예배가 사모가 되는 것이 놀라운 은혜가 아니냐며 피차에 말을 하다가 울었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

장로님은 이제는 딸들에게 하루에 세 번씩 전화를 해서 사랑을 고백하면 딸들이 울면서 전화를 받는다는 말도 했다. 이제는 아이를 가진 첫째 딸이 시월이면 출산을 남겨 두고 있고 최근에는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았던 둘째 딸이 남자친구를 만나서 사귀다가 서로 가정을 이루기로 결혼을 전제로 하고 사귀고 있다는 말도 했다. 딸들도 이전에 어렸을 적에 훈련을 받고 은혜를 받은 것을 기억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전의 믿음으로 돌아가겠다고 아빠에게 다짐을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 부인집사님은 도시도 다르고 거리가 있지만 예전교회를 다니면서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고 한 사람씩 사랑스러워지는 은혜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십여 년 전에 은혜를 받고 그 은혜를 떠나서 산지가 오래되었지만 주님은 장로님 부부를 그동안 한순간도 잊지 않으시고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기다리시고 오래 참으시고 인내하심으로 다시금 그 은혜를 회복시키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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