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열하룻길을 사십년동안 돌아서 왔습니다. 이제는 남은 경주를 잘하겟습니다."

목회자훈련이 끝나고 어느 목사님이 내손을 붙잡고 하시는 말씀이었다. 그목사님은 천안의 어느 목사님의 설득에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훈련에 참석을 하였지만 시간마다 충격적인 말씀속에 오늘날 참담한 목회의 현실과 교회의 아픔 그리고 주님의 일군으로 준비되지 못한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말씀을 통해 보면서 눈물로 찬송하고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하고 부르짖고 나서의 나름대로의 결론과 결심을 그렇게 밝힌것이라 생각이 된다.

소수의 무리들이 참석을 한 99차 목회자훈련이었지만 주님은 다른때와 달리 큰 은혜를 주셨다. 어떤 전도사님은 담임목사님이 보내서 왔는데 자신은 전도의 은사가 아니라 상담의 은사가 있다고 둘째날 그냥 돌아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첫시간부터 회개해야하는 세대에 대해서 말씀을 증거할 때에 맨뒤에 앉아 계시던 어느분은 양반다리를 풀고 무릎을 꿇고 고개를 앞으로 쓰러질듯이 내놓고 얼굴색이 변해서 말씀을 듣는 일들도 일어 났다. 마지막날에는 말씀을 들으면서 소리를 죽여가면서 통곡을 하는 분도 있었으며 어떤분은 닷새 내내 눈시울을 붉히면서 눈물을 훔쳐 가면서 말씀을 듣기도 했다.

주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소명이 있어야 하고 소명만으로는 아니되고 소명 곧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으로 만들어져 가는 연단 곧 말씀의 연단이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소명이 없이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것보다 더 핵심적인 문제는 소명을 받았어도 제자들과 같이 주님의 말씀으로 거룩해지는 생활의 결여와 말씀으로 살고 말씀의 연단을 받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되는것도 없이 시간만 가고 교회의 영적상태가 더욱 악해져가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에 많은 충격들을 받고 자신의 현실에 안타까움으로 기도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기에는 얼마나 거룩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못한 사람들인가를 절감하고 아파하는 목회자 세미나였다. 전도를 못하는 것이나 안하는 것 그리고 열매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주님앞에서 얼마나 터무니 없는 일인지를 뼈아프게 알게 해 주셨다.

집회를 진행하면서 아직도 방법에 매어 달리는 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주님의 눈으로 조금만이라도 볼수 있다면 얼마나 한국교회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주님의 일을 행하시는 주체는 주님이지 인간이 아니기때문이다. 아직도 우리가 주님앞에서 자기를 철저히 부정하기까지에는 얼마나의 시간과 세월이 더 걸려야할 까를 생각하는 것처럼 가슴이 아픈일이 없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 정신차리고 깨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거룩함을 회복하는 부흥을 내려주시는 주님의 전적인 역사를 기다리는것외에는 할일이 별로 없음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할수 있는 전부는 주께서 이나라와 교회를 불쌍히 여기심을 기다리는 것이다.
(*.235.167.9)